민주통합당이 “청년 비례대표 4인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2명을 ‘지지율 60% 권’에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4인의 청년 비례대표를 각각 10번(김광진), 13번(장하나), 28번(정은혜), 29번(안상현)에 배치했다. 19대 국회의 비례대표 수는 44명. 민주당이 총선에서 절반의 정당 지지율을 얻는다고 해도 당선 가능한 순번은 22번이다. 정은혜, 안상현 두 후보의 경우 각각 민주당이 63%, 66%의 정당 지지표를 받아야 당선될 수 있다. 민주당은 당초 “고실업률, 비싼 등록금 등으로 신음하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며 당선 안정권에 배치할 청년 비례대표를 별도로 뽑았다. 이 과정에서 ‘정계의 슈퍼스타K’를 표방하며 경선 방식을 선보이기도 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의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계파별 잡음이 들리면서 청년 비례대표 4명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할 여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16일에는 당황한 청년 비례대표 4인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비례대표 4인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당 지도부가 지킬 것으로 믿는다”라고 수뇌부를 압박했었다. 도대체 뭐하자는건지 젊은이들 데리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약속을 지키는 것도 못해서야 어디에 써먹겠나. 민통당은 약속을 지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