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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68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톤고래★
추천 : 10
조회수 : 161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2/19 15:13:12
남자친구 있음으로 임음체로 쓰겠음.
이는 내가 순진한 20살 때 알바하면서 있었던 일임.
동네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했는데 음식이 좀 비싸고 커피나 칵테일만 팔기도 했기땜시룽
주 고객층이 30~50대였음.
그리고 좀 저질고객도 있었더랬음.
칵테일메뉴중에 ♥스 온더비치와 ♥르가즘 이라는것이 있었음.
순진한 20살이었던 나는 ♥스라던지 오♥가즘이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는것도 부끄러웠음.
손님이 ㅇㅇ랑 ㅁㅁ을 주문하면
"네 주문확인해드리겠습니다 ㅇㅇ랑 ㅁㅁ맞으시죠?"하고 복창해야되는데
도무지 ♥스 온더비치나 오르♥즘같은 단어는 말하기 부끄러웠음.
하지만 가게에서 같이 일하던 언니들은 죄다 30살.
짖궂은 손님 상대에는 이골이 났음.
그래서 그런 주문했을 때 당황하면 더 놀리니까 그냥 당당하게 외치라고 함.
그러다 어느날 50대로 보이는 아저씨 둘과 30대 아가씨 둘이 쌍쌍으로 들어온거임.
그리고 대낮부터 ♥스온더 비치와 ♥보단, 그리고 ♥르가즘 2잔을 시켰음.
당황하지않고 배운대로 메뉴확인하고 바텐더언니한테 주문서 갖다줌.
언니, "아이고 이 손님들 ♥스 한번에 오♥가즘 두번이네~"
라고 노련하게 받아침.
그런데 언니가 한번에 칵테일 여러잔 만들다 보니 헷갈려서
♥스 온더비치를 안만든거임.
언니가 이미 만든 칵테일먼저 갖다주라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쫄래쫄래 그걸 들고 감.
"죄송합니다, 직원 실수로 ♥스 온더비치는 조금 늦게 나올 것 같습니다."
하곤 옥♥단과 오르가♥을 먼저 서빙함.
나도 이제 좀 뻔뻔하게 이런 민망스러운 서빙을 할 수 있게됐구나 하고 뿌듯해 하고있던중
남자 손님이 하는 말에 와장창 깨짐.
"아니 아가씨가 잘 모르나본데, 아니 어떻게 ♥스를 안했는데 오♥가즘이 옵니꺼."
너무 민망하지만 숨길 수 없는 개드립본능으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고 하고 도망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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