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문의 재미는 ‘모르는 것’에 어떻게 맞서느냐에 있다. (244쪽)
2) ‘당연한 것’부터 의심하면서 일일이 실험해나가는 것이 바로 과학이다. (92쪽)
3)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나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어떻게든 ‘이야기’로 만들어서 이해하려 한다. (22쪽)
4) 모든 논문은 어떤 사람이 방대한 시간을 투자해 쓴 것이다.
‘왜 이런 연구를 시작했을까?’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30쪽)
5) 실험의 90%는 ‘이것이다’라는 가설을 증명하는 작업이 아니라
‘이것이 아니다’라는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는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5쪽)
6) 심사가 엄격하지 않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잡지일수록 속박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일을 과감히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29쪽)
7) 진정한 학자는 자신의 자존심보다 ‘사실’에 무게를 둔다.
그들의 목적은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을 아는 것일 뿐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40쪽)
8) “이 길을 가면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말지어다. 걱정하면 길은 없으니.
발을 내디디면 그 한 발이 길이 되고, 그 한 발이 길이 된다네.
망설이지 말고 가라. 가보면 알 수 있을 테니.” (184쪽, 재인용)
9) 그러나 아직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장르를 찾아내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학문이란 ‘물어서 배우는’ 것이므로 무엇을 물어볼지를 찾아내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다. (239쪽)
10) 틀린 이야기를 하는 논문은 많다.
‘모르는 것’을 어찌어찌 연구한 결과 “여기까지는 알았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이 논문이기 때문이다.
설을 검토해 결국 잘못되었음을 안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245~246쪽)
11) 결과만을 소개하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논문을 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등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결과의 해석도 달라지는데 말이다. (247쪽)
12) 연구 과정의 절반은 선행 연구의 존재를 조사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주장 중 어디에 ‘새로운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결과를 냈더라도 과거에 누군가가 이미 했던 연구여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97쪽)
13) ①‘인간이란 무엇인가?’, ‘지금 어떠한가?’에 관한 연구,
②‘인간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어떠했는가?’에 관한 연구,
③‘이 세계란 무엇인가?’, ‘지금 어떠한가?’에 관한 연구,
④‘이 세계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어떠했는가?’에 관한 연구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연구는 반드시 이 XY축으로 구성된 평면도의 사분면 중 어딘가에 위치한다. (82쪽)
출처 | 산큐 다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이상한 논문>, 꼼지락, 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