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상을 수상할 정도의 우리나라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 때 답답하고 한심해 보였던 그 감정이
MB정부와 보수세력에 분노하며 그들을 제대로 몰아내지 못하는 세력들을 바라보며 다시 살아났던 것 같다.
괴물을 잡기 위해 만들어낸 괴물은 더욱 강한 괴물이 되어 군림하게 된다는 걸 잊고 있었다.
우리의 민주주의의 승리는, 믿는 상식과 정의의 승리는 민주주의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 역시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추신 다만 조금만 의혹이 있으면 그전까지 '지지를 보냈던 책임'따위 내팽겨치고 '논객'이라도 된듯한 박쥐 같은 대중의 모습은 아직도 거부한다. 의혹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지켜보되 저열한 의도에 말려들어서도 성급하게 잘라내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엄격하면서 끈기있게 참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확실히 밝혀졌다해도 잘라는 것을 현명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스님 하나가 사고쳤다고 불교신자가 불교를 버리는 것은 오히려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남아서 허물을 같이 덮는 나의 허물이기도 하다, 나의 오점이기도 하다 인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지지란 건 아마 그런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