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학 하던시절.. 만나던 6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임신 시켜서 데려왔었어요.. 23살 이였던 전....... 세상이 너무 싫고 지칠데로 지친데다가..사람에 대한 신의를 잃고 힘들었었는데.. 그 때쯤 부터 인가요.. 제가 지칠때면 국제전화로 힘을주고.. 저를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던 그를..2년 전부터 만나게 되었답니다.
사귀면서 부터는 정말 행복했어요. 착하고 이해심 넓은 4살 연상의 오빠는 지금까지 제가 만나왔던 남자들 이랑은 틀렸어요.
정말 이사람이면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햇어요. 만나면서 결혼 이야기도 많이 오갔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오빠네 부모님은 연세가 좀 있으세요. 오빠네서는 빨리 결혼 햇으면 하시는데.. 많이 기우는 결혼이네요... 저는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 해야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네요. 오빠는 집이니 머니,,다 준비 되어잇는데... 저희 어머님은 결혼때문에 밤에 잠이 안오신데요.. 아버지는..하나밖에 없는딸 이렇게 시집 보내기 싫으시데요...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사춘기 시절에도..아버지 사업이 IMF니..해서.. 집이 힘들어도 부모님 원망 해본적 없는데... 태어나서 처음..부모님 원망이 되더라구요.. 죄짓는 기분이기도 하고...우울증도 오더라구요..
그래서..어제..오빠한테.. 미안하다고..그만 만나고 싶다고.. 붙잡는 오빠를 외면한채..헤어졋어요...
너무 힘든데..어떻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둘이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다 될줄 알았는데, 돈이란게..또 울리네요..
이사람 놓치고..평생 후회하게 되겠죠. 날 이만큼 이해해 주는 사람..또 만나기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