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10여년전 빚만 남기고 병으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대신해 홀로 두 아이를 힘겹게 키워주시고 이제야 세 식구 살만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그렇게 가셨습니다. 왜 이럴때 인터넷을 하냐고 타박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오늘 술을 좀 마셨습니다.. 원래 술을 잘 못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소주의 쓴 맛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아서 주량을 넘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객기를 부린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실감이 안납니다. 하루 종일 멍하니 어머니 사진만 바라봅니다. 어머니가 쓰시던 물건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물건 하나하나 만질 때마다 그 물건을 쓰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라서 겁이 납니다.
마지막 어머니와 대화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 날 아침 평소보다 늦잠을 잤던 제가 아침을 거른채 출근하려고 평소대로 어머니에게 다녀오겠노라고 인사를 했을때 어머니는 밥 먹으라고.. 늦더라도 뭐 챙겨먹으라고 했을 때 미안하다고.. 지금 출발해도 늦는다고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어겼습니다. 만약 그렇게 갑자기 헤어져야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지각을 하더라도 밥먹으면서 어머니 얼굴 한 번 더 볼껄.. 사랑한다고.. 어머니 자식으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했었노라고 단 한 마디라도 할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그렇게 며칠동안 울며 통곡하며 가슴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언제까지 우리를 기다려주시지 않습니다. 그 따뜻한 살결을 느낄 수 있을 때 그 포근한 품안을 느낄 수 있을 때 꼭 손을 잡고 한번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꼭 말씀해주세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그러시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