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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movie_4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fterRain
추천 : 10
조회수 : 14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23 00:21:07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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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축학개론은 현재와 과거를 오며가며 이야기는 흘러가는데, 서로 같은 비중이라기보다는 과거 대학생이던 그들의 모습 사이사이에 현재가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라는 말에서, '우리'를 그리는 현재보다 '첫사랑'을 하던 그 시절이 영화의 중심인 것 같습니다. 

 2. 애틋한 로맨스라던가 전형적인 로맨스코미디를 기대했다면 영화는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인보다는 지나간 첫사랑을 기억하는 사람들, 특히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 지 못해 첫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혹은 떠나보내야 했던 남자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혼자 보게 된다면 많은 추억이 영화에 덧입혀질 그런 영화입니다.
  
3.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 점은 영화가 지나침이 없다는 점입니다. 웃음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웃음이 나오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질질 끌지 않고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잔잔한 느낌을 조금 더 주지 않을까하는 부분에서도 거침없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처음엔 건조한 편집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보고 난 후에야 이 영화에 이보다 어울리는 편집은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학개론은 기존 드라마나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 영화들이 그리는 너무 지나친 혹은 너무 모자란 연출을 하지 않습니다. 아, 여기서는 저렇겠구나, 저기서는 저렇겠구나라는 느낌들은 여지없이 부서집니다. 강렬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깔끔해서 만족을 주는 식사라는 느낌입니다. 

4. 대사든 이야기의 진행이든 가르치려 들지 않고 주장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겪어봤을 얼핏보면 뻔해보이는 이야기를 그리지만, 쉽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음을 담담하게 보여줄 뿐입니다. 



영화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재수하는 납득이는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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