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국회의원선거하면 새누리당이 가장 유리합니다. 우선 적극 투표층의 나이가 청년층보다는 장년층, 노년층이 많습니다. 또한, 호남,충청지역 의석수를 합한것보다 영남지역의 의석수가 더 많습니다. 이 2가지만 봐도 애초에 총선이라는 게임자체가 새누리당에 훨씬 유리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번선거는 가카의 실정과 각종 비리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중립지역(서울경기충청)의 민심이 야권으로 돌아섰고, 영남지역중에서도 부산을 중심으로한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야권이 의석을 일부 가져갈것으로 예상되어서 야권에는 17대 총선만큼이나 유리할것으로 예상되던 선거였죠.
그런데 이번에 이정희 경선조작 사건이 이 모든 유리한점을 상쇄시킬만큼의 커다란 사건이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정희씨를 비판하려는게 아닙니다. 이정희씨 뒤에 있는 NL이라는 세력이 이번 선거를 망친겁니다. 이 사건이 터진직후 이정희씨는 사퇴하려했지만, NL이 막았다고하죠... 아마 그때 바로 사퇴했으면 NL이라는 세력은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퇴를 막으면서, 언론에서는 사퇴를 안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NL이라는 세력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죠.
NL, 저도 이번사건전까지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 자세한건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사건으로 NL의 정체에 관련된 기사가 수십개가 올라오고 '종북'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졌죠. 우리나라에서 친일과 종북은 국민이 납들할수 없는 세력입니다. 이들이 아무리 옳은 일을 해도 친일 혹은 종북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이상 계속 나쁜이미지가 유지됩니다.
이는 새누리당이 싫어서 야권연대를 지지하려했던 사람들의 표중 상당수를 잃었음을 뜻합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게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들의 표를 얻는것입니다. 그사람들의 표를 얻어야 접전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중 종북주의자들이 있는 정당에 투표를 거리낌없이 할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즉, 게임이 원점으로 돌아간셈이죠. 새누리당에 유리한...
저만해도 통합진보당에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저같으신분들 많으실겁니다. 통합진보당에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같은 분들이 계셔도 종북주의자들이 있는이상 지지할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번 총선으로 끝날일이 아니라 대선은 물론 앞으로 있을 대부분의 선거에서도 영향을 끼칠것입니다. 수구세력이 종북좌빨이라고 비난할 빌미를 제공한것은 물론, 그 근거마저 제공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슬프지만, 사실상 패배했다고 봐도 될것같습니다.
대선에서라도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통합진보당에서 친노계열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고, PD계열은 진보신당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아닌 민주당과 진보신당에 연합해서 NL계열을 배척하는길만이 승리할수 있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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