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동안 두세번 정도 헤어졌다가 다시 사귀게 되었고 (전여친 쪽에서도 미련이 남아 다시사귀다가 결국 깨지게 됨) 여친한테 믿음을 주지 못해 차이고 군 입대를 하였는데 차이고 나서 지내다가 어찌어찌 알게 된 전여친의 개인 사생활 정보 해선 안되는걸 알면서도 그녀의 사생활을 조금씩 염탐하다가 정말 몹쓸 짓인걸 알고 강제로 비번을 바꾸고 염탐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입대 후에도 미련이 남아 휴가때 전화를 해보고 문자를 해봐도 연락은 안되고, 나혼자 애태우며 쓰린 속만 부여잡고 몰래 다시 사생활 정보를 통해 잘 지내나 알아보려 해도 안되고 잊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찌질이처럼 잊지도 못하고 빌빌대는 내 자신이 처량하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전 여친을 소개시켜준 아이와도 대학 동기,동아리 동기로서 친하게 지냈고, 복학하면 또 마주치게 될텐데 너무 어색하고 불편한 사이가 될 것 같다. 인맥이라도 넓었으면, 내가 소심쟁이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걱정, 후회따위는 하지 않고 쿨하게 지냈었을텐데 내가 잘못한것도 알고 있고, 그동안 내가 실수한것도 알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매우 잘못하고 있는 일이란걸 알지만
그놈의 미련이 뭔지 그놈의 그리움이 뭔지 그놈의 술이 뭔지
(흔히 말하는 일명 떡정이 없고 얼마 안사귀었는데도(약8개월)..미련이 남음..) 날 미치게 만드는구나. 이제는 그냥 가끔, 너의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게 되었구나. 이제 그냥 체념해야되는건가.. 또, 전 여친을 소개시켜준 친구와도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싶은데 그것 자체도 너무 힘들 것 같고.. 선뜻 먼저 내가 손을 내밀지도 못하겠다. 이렇게 길지도 않은 첫 연애 해놓고, 쿨하게 잊지 못하는 내 자신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