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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용팔이 글 보고 생각이 난건데
게시물ID : gametalk_22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중권
추천 : 3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23 17:46:33
문득 떠오르는 에피소드를 하나 투척합니다.
게시판 성격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딱히 올릴데도 없어서.

얼마전에 해적무쌍 발매했었죠.

나름 PS3 유저들에겐 기대작이라 당연히 관심이 몰렸고
저도 회사 쉬는 날이라 부지런히 용산으로 달려갔지요.

흑히 용던이라 불리는 그곳으로.

친구 한명하고 간 거라 그냥 몇군데만 보고 후딱 사서 가자. 하고 간건데
그 주차장 아래쪽에 경사로 들어가는 입구로 들어가면서 입구에서 딱 2번째 집.

왠 아저씨 tv에 떡하니 해적무쌍을 틀어놓길래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58,000원 부르더군요. 대충 그때 인터넷 시세가 57000원 대여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죠.

그래도 사전에 보고 온게 있던지라 조금만 깎아달랬지요. 이거 원가로 사온거라 마진도 안남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단호하다기 보단 약간 빈정대는 식이었지만. 그래서 흥정이 안될거라고 생각해서 더 보고 온다고 뒤를 돌아서는데

뒤통수에 다 들으라는 투로

"아 거지새끼들."

이란 육성이 들리더군요. 한 2초 정도 나한테 한 소린가 인식이 안되었습니다. 친구녀석은 듣자마자
순식간에 열받았는지 그 아저씨와 눈싸움을 하고 있더군요. 그 친구는 킥복싱을 10년째 하는 친구라서
이러다 사고 치겠다 싶어서 얼릉 가자고 데리고 갔지만 열 받는지 한참을 씩씩 거리더군요. 
좀 다혈질인 친구라.

결국 뒤에서 58000원에 부르는 가게에서 대충 사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열받은 친구를 진정 시키느라 내가 쏜다면서 먹인 밥값, 커피값, 빵값 생각하면 손해가 막심했죠.

굉장히 친한 형이 선인 상가에서 일하고 있어서 나름 용산에 대한 편견을 안 가지는 편이었지만
그 날을 계기로 진짜 용산에 대한 혐오값 비슷한게 생기더군요.

결론 : 게임 살 땐 국전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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