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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내한 ... 현회형 열받다 ㅋㅋㅋ
게시물ID : sports_26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노키오여리
추천 : 12
조회수 : 116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7/15 09:13:09
http://news.nate.com/view/20100715n03637?mid=s1000 [김현회] 바르셀로나전, 이겨도 고민 지면 더 고민 김현회 기사전송 2010-07-15 08:58 관심지수0관심지수 상세정보 최소 0 현재 최대 100 조회 댓글 올려 스크랩 [전송시간 기준 7일간 업데이트] 도움말 닫기 글씨 확대 글씨 축소 스페인 프로축구 팀 바르셀로나의 방한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8월 4일 방한해 K-리그 올스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티켓 예매도 이미 시작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우리 눈앞에서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나는 이 경기가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정말 불만이다. 이런 아무 짝에 쓸모없는 경기는 그냥 하지 않는 편이 나아 보인다. 그냥 대천 해수욕장에 가 나이를 세 살 정도 속이고 헌팅이나 하면서 20대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편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K-리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이건 정말 허공에 삽질하는 일이다. 그래도 K-리그 올스타를 앞쪽에 내세웠다는 사실에 고마워해야 할까. 수교 60주년? 축구 식민지 60주년! 허울은 좋다. 한국-스페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단다. 그러면 스페인도 리그 올스타 이끌고 오던지 아니면 차라리 국가대항전을 한 번 더 치르자. 아니면 서울광장에서 투우나 한판 하던지 그것도 아니면 사물놀이와 플라멩고의 퓨전 공연이나 한 번 하자. 그것도 아니면 그냥 다 집어 치우자. 수교 60주년 기념하는데 왜 K-리그가 피해를 봐야 하나. 수교 60주년 기념이 아니라 우리가 스페인 축구 식민지 60주년이 되는 날인가. 왜 우린 스페인 리그에 속한 팀 중 한 팀이 오는데 리그 올스타를 소집해야 하나. 물론 이런 거 본 적이 없는 건 아니다. 가끔 유럽 클럽 팀 온다고 올스타 구성하는 태국이나 홍콩, 인도네시아를 본 적은 있다. K-리그가 하는 행동을 보면 우리 축구 수준도 딱 그 정도다. 지극히 축구 후진국의 발상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는지 묻고 싶다. 더 기가 차는 건 연맹이 이 경기를 위해서 K-리그 일정을 자기들 마음대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원래 8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과 제주의 K-리그 경기가 열리기로 돼 있었다. 이날 홈 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던 서울 구단은 바르셀로나전에 관해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고 결국 친선전 발표 전날 연맹으로부터 K-리그 일정 변경 ‘통보’를 받았다. 나머지 K-리그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K-리그가 무슨 스페인 프로축구 위성 리그인가. 메시가 오면 우리 일정도 빼줘야 하고 이니에스타가 오면 인천공항에서 레드 카펫 깔고 길이라도 터 줘야 하나.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바르셀로나 초대 경기를 위해서 서울-제주전을 내팽개쳤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 물론 세계 최고의 팀이 직접 우리 눈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건 영광이지만 이 경기가 더욱 호응을 얻으려면 K-리그 경기가 없는 시기에 K-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가진 팀과 맞붙었어야 한다. “야, 용돈 벌러 가자. K-리그에서 시간 비워놨대.” ⓒ연합뉴스 이겨도 고민, 지면 더 고민 K-리그 올스타가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얻는 게 있을까. “K-리그가 세계로 도약해 나가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는 할 생각도 말자. 이런 논리라면 이미 태국이나 홍콩, 인도네시아는 빅리그가 됐어야 한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방한 때도 마음대로 K-리그 일정을 변경하더니 이제 연맹은 거의 이 분야에서는 신적인 경지에 다다른 모양이다. 왜 연맹이 현지로 날아갈 수 없는 수많은 가난한(?) 한국 바르셀로나 팬들을 위해 K-리그 일정도 제쳐두고 팬 서비스를 제공하야 하나. 이 경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어떻게든 K-리그의 손해다. 이 경기에서 주인공은 당연히 바르셀로나가 될 것이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K-리그 올스타가 아닌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집중될 것이다. 파파라치처럼 언론이 메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할 것이고 K-리그 올스타는 그저 ‘악당’ 역할을 맡을 것이 뻔하다. 바르셀로나 선수들 몸값 합치면 K-리그 팀 몇 개 만들 수 있다는 기사도 나올 것이다. 남들 잔치하라고 우리 집 앞마당 내주고 멍석 깔아주는 꼴이다. 정작 집주인인 우리는 방구석에 쳐 박혀만 있다. K-리그 올스타는 급조된 팀이다. 그냥 이번 경기를 위해 전날 소집돼 한 경기 치르고 해산하는 팀이다. 아무리 K-리그 내에서는 인지도 있는 선수들이라지만 약속된 패스 몇 번으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조직력 같은 건 기대할 수 없다. 올스타전이란 건 그냥 느슨한 수비를 상대로 우스꽝스러운 헛다리 개인기 몇 번 하면서 관중들의 웃음 유도하는 게 딱인 이벤트다. 코너 플래그 뽑아서 총 쏘는 골 세레모니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웃으면서 쓰러지는 게 바로 올스타전이다. 그런데 이런 모래알 같은 팀이 최고의 조직력을 갖춘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는 건 공평하지 못하다. 만약 이 경기에서 K-리그 올스타가 패한다면 대중이 이 결과를 위에서 내가 언급한 것처럼 너그러이 이해해줄까. 아니다. “K-리그에서 가장 잘한다는 놈들로 뽑았는데 K-리그 수준이 그렇지”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만약 지난 2004년 수원처럼 이번 K-리그 올스타가 바르셀로나를 제압한다고 해도 “친선경기에서 이기려고 발악하는 K-리그”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K-리그가 무슨 외국 클럽 팀 일개 선수 이름인가. ⓒ프로축구연맹 연맹, 상식적으로 생각하길 승패가 어찌됐건 반응은 뻔해 보인다.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경기다. 그냥 바르셀로나에 돈이나 퍼다 주는 일을 연맹이 발 벗고 나서 했다는 사실이 몹시 불만이다. 나는 이 경기를 ‘굴욕 매치’나 ‘쓰레기 매치’라고 표현하고 싶다. 바르셀로나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고 하더라도 연맹이 “우리는 그날 리그 일정이 있어서 못하겠다”고 하는 건 ‘개념’이 아니라 ‘상식’이다.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 좀 하자. 나보다 많이 배운 분들이 왜들 그러시나. 전후 사정이야 어찌됐건 8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가득찰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을 이들은 대부분 이동국이 아니라 메시를, 김정우가 아니라 사비를 보러 가는 것일 뿐이다. 경기장 꽉 찼다고 성공적인 이벤트라고 자화자찬하지 말자. 단언컨대 이건 출발부터가 잘못된 이벤트다. 다시는 이런 축구 후진국이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8월 4일에는 내 친구 김동혁과 웃통 벗고 라면 끓여 먹으면서 선풍기 바람 쐬며 스타 크래프트 중계나 봐야겠다. [email protected] 김현회 前 스포츠서울닷컴 기자 前 풋볼위클리 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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