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팸전화 엄청 옵니다.
징글징글허지요.

근데 신한카드 생활서비스 어쩌고 하면서 전화가 왔드랬죠. 신한카드+

요지는 이렇습니다.

저번에 전화했는데 안받으셔서 이렇게 다시 전화드렸다.
3년간 신한카드 문제없이 유지해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특별하게 금융상품 하나 쏘겠다.
원금 10만원만 1년간 맡겨놔도 이자가 50% 붙어서 5만원이 이자다.

즉 1천만원이면 500만원이 이자다. 

솔직히 첨엔 먼 씨알도 안맥히는 소리다냐 하면서 그냥저냥 듣고만 있었지요.

원금에 이자를 따불로 준다면서 구라를 치는데..

예금자보호법 어쩌고 하면서 한달에 얼마씩 넣으면 1년에 이자가 50%이상 붙는다면서
자유입출금도 가능해서 적금보다 훨씬 낫고 이자에 이자가 막 복리로 붙어서
비과세도 되고 아주 좋다 

-- 이겁니다.

그래서 함 해봅시다 했더니

월 100만원짜리는 상품이 너무 인기가 좋아서 없고 월 33만원짜리하고 12만원짜리하고 있다.
근데 1년간만 유지하면 2년째부터는 월납입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녹취를 하자는데 뭘 막 초스피드로 읽어재끼더라구요. 중간중간 '동의하십니까' 물어보고
'아뇨'라고 답하면 진행안되고 무조건 '예'라고 해야 한다네요.
그리고 하는 직업이 뭐냐. 오토바이는 타냐. 솔직히 이때부터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

찬찬히 들었더니 뭔 동부화재 보험 10년납에 월 33만원 내는 거였더라구요. 10년뒤에 보험만기금액이 이자 50%를 더한것이었습니다.

아놔. 이런 십할.

상품이 좋고 나쁘골 떠나서 완전 속은거죠. 

보험만기금액은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으며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 이건 약관대출이겠죠.

10년간 50% 이자???? 아놔. ㅅㅂ

걍 1천만원 4%이율로 은행에 10년간 놔둬도 40%인데.. 

전화 끊고 나서 완전 사기당한 기분 있죠.ㅎㅎ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청약 철회한다고.

그랬더니 뭣때문에 그러느냐고 해서 

다른말 안하고 그냥 철회해달라고만 했습니다.

아 그런데 다음날은 오늘 

문자가 왔더라구요.

[신한카드]심사 통과 잘되셨습니다^^ 가입 축하드립니다~ 담당 김x애

아놔 이건 뭐지? 싶어서 신한카드 생활서비스팀? 인가에 전화해서
이거 뭐냐고 물으니 담당자 다시 전화준다네요.

그 후 담당자 통화

-여보세요. 멋때문에 전화주셨나요?
#어제 철회했는데 왜 문자 보냈나요?

-그럴일 없는데요. 고객님은 어제 청약철회되셨습니다.
#근데 방금 제가 받은 문자는 뭐지요?

-글쎄요. 어제 받은거 착각하신거 아닌가요?
#아뇨. 방금 전에 왔습니다. 8분 전에요.

-무슨 오류가 있어서 오늘 들어온거 아닐까요?
#그럼 심사를 넣었단 얘긴가요?

-고객님은 청약 정상철회되셨고 전산에 없는것으로 나옵니다.
#근데 왜 문자를 보낸건가요?

-그럼 제가 잘못보낸거겠죠. 제가 다른 고객인줄 알고 보낸거겠죠.  <--- 이 대목에서 할 말을 잃음.^^;
#헐

-네 제가 다른 고객한테 보낸다고 한게 잘못 갔겠네요. 고객님 철회처리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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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집니다.

은행권 금융상품인 것처럼 속여놓고 막상 녹취할땐 보험약간 읊어주고 청약철회해달라고 하니
아니꼽다는 태도에 다음날 뜬금없이 문자보내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저렇게 하는군요.

텔레마케터들도 사람인거 압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무수히 찾아오는 스팸전화들 정말 지겹네요.
근데도 얄팍한 말빨로 사람을 현혹시켜서 어떻게든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건 
범죄와도 가깝다고 봅니다.

오늘부로 신한은행+신한카드와의 모든 거래를 끊겠습니다.
한번만 더 전화오면 신고해버려야죠. 

아오. 오유님들은 신한카드+동부화재 이런 전화왔을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00% 보험이구요. 이자는 거치기간에 비하면 너무 낮은 수준입니다. 10년간 보험으로 꼼짝못하구요.
10년 안에 해약하면 그대로 썩는겁니다. 말이 좋아 50%이자지. 완전 사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