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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어머니 생신이세요 ㅎㅎ
게시물ID : humorstory_269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블이
추천 : 0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22 21:10:01
드디어 오늘이 저희 어머니생신이시네요 
하필이면 그게 또 동지랑 겹치나.. 음력으로 처리를 하니 원,
원래 생신이니 생일선물을 사야하는데 아빠도 출장가셔서 다음주에나 오신다하고
전 돈이없으니 . 결국 몸으로 떄우기로 작정하고 화장실청소를!!!
화장실 청소란게 맨처음엔 뭐 쉽겠지 했지만. 그건 그냥 개같은 잡생각이였슴다 ㅡㅡ;;
진짜 힘들더라구요 머리카락 다 치우고 아무래도 5가족중에 남자가 둘이니..
머리카락도 이만저만에, 엄마가 자주 청소를 해도 머리끈 철부분떄문에 녹자국이 .. Aㅏ..
그걸 다 닦고 락스뿌려놓고 지금 기다리는 중 임다ㅋㅋ
우리엄마가 이거 안볼거 다 알지만 여기다가 편지좀 끄적일게요.



엄마 내가 그동안 17년 살면서 진짜 아주 가끔 엄마 기분좋게 했을꺼야.
다 나쁘게 굴고 엄마 속상하게 하고 매일 속썩인거 진짜 미안해
나도 내가 나쁜거 다 아는데 그게 고치는게 쉬운게 아니더라 .
매일 어른같이 행동하고 싶고 나도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거 보면 진짜 아직도 애새끼인가봐
저번에도 엄마랑 아빠랑 싸우고 별거할뻔까지한거 진짜 그떄는 정말 힘들었어 
그래도 지금은 엄마아빠 다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서 너무 좋아 동생들도 다 편안하게 지내고
지금은 정말 좋다. 
엄마 내가 엄마 좋아하는거 알지?
매일 엄마 속썩인거 미안하고 꼭 커서 장래희망 이뤄서 효도할게,
내가 내성적이여서 엄마한테 이런거 대놓고 말도 못 하는거 미안해
만약에라도 내 친구중에 오유하는애 있으면 보여줄지도 모르겠다
엄마 생일 축하하고 사랑해.

엄마아들, 우리집 장남 오준이가.



ps.  혹시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 사시는분이나 가까우신분은 군포초등학교 육교 맞은편에 김밥천국에
저희 어머니 일하시거든요, 좀 많이 늙으신분, 딱 보일꺼에요 매일 똑같은옷에 분홍색 털같은조끼.
그거 입으신분이 우리엄마에요, 만약에라도 지나가신다면 생신축하드린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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