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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대통령 `퇴임 카운트다운 시계' 인기>
게시물ID : sisa_26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semike
추천 : 1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01/30 22:06:0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진보 성향의 60대 서적상이 제작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퇴임 날짜를 세는 `부시 카운트다운 시계'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에서 `샌타크루즈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닐 쿠어너티(60)씨와 현재 샌타크루즈 시의원으로 활약중인 아들 라이언과 딸 케이시.

예전부터 좌익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았던 곳으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 쿠어너티씨 일가족은 키홀더를 겸한 명함 크기의 시계를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3만개 가량 팔았다.

이 시계에는 부시의 사진과 함께 "우리 나라의 악몽이 머잖아 끝난다(Our national nightmare will soon be over)"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 시계는 인터넷(http://www.nationalnightmare.com)과 서점, 기념품 가게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개당 판매가격이 온라인에서는 9.95 달러, 상점 등에서는 11.98 달러에 각각 팔린다.

과거에도 정치인들의 비리가 터졌을때 이를 비꼬는 상품들이 팔리곤 했는데, 모니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에는 빌 클린턴의 애칭인 `뺀질이 윌리(Slick Willie)'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가 팔리기도 했고 클린턴 퇴임 카운트다운 시계는 보수주의자들 사이에 필수품이기도 했다.

시계는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어 바바러 복서 의원도 갖고 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구입했으며 TV 프로듀서인 노먼 리어는 50개를 구입해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현재 샌타크루즈카운티의 슈퍼바이저로도 활동중인 쿠어너티 씨는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적잖은 비난도 사고 있다. 어떤 이는 e-메일을 보내 "오사마 빈 라덴의 동굴에서 만든 것이냐"고 빈정대기도 했다.

하얀 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1960년대말 UC버클리에 재학하던 시절 반전 운동을 펼치기도 한 진보적 성향의 소유자이다.

그는 1973년 아내 캔디와 함께 서점 사들였고 책방 주인으로서 행한 첫번째 정치적 행동은 그로부터 얼마 후에 시작됐다. 리처드 닉슨이 자서전을 냈을때 그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한 그는 정육점에서 책의 무게를 달아 고기의 무게 값으로 팔았으며 1992년 극우 성향의 라디오토크쇼 진행자인 러시 림보가 책을 냈을 때에도 똑같은 행동을 취했었다.

특히 림보 진행자는 부시 퇴임시계를 제작해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라디오쇼에서 "샌타크루즈는 닐과 라이언 부자를 지역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쿠어너티 씨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뒤 인터넷을 뒤진 결과 많은 이들이 낙담했고 서점 고객들도 정치 관련 서적을 아예 사지 않으려 했기에 그들을 다시 웃게 만들 계기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들의 책방에서는 `흑인 IQ는 백인보다 낮다'는 등 도발적인 책들이 적지않은데, 쿠어너티 씨는 이에 대해 "나쁜 생각에 대한 해답은 그런 생각을 검열하지 않는 더 많은 생각이다"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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