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가 처음 가위를 눌린 건 중학교 1학년 때 였는데 거실에서 자고 있었음. 한쪽에 티비가 있고 다른 한쪽은 벽이었는데 내가 벽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자고 있었음. 근데 내가 원래 깊이 못자는 스타일임. 무슨 소리에 눈을 떴는데 티비 화면 빛이 내가 바라보고 있는 벽을 비추고 있었음. 고개만 돌려서 티비쪽을 보니 머리 긴 여자가 쪼그려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음. 난 그냥 누난가? 엄만가? 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자려하는데 엄마랑 누나 둘 다 긴머리가 없었음. 귀신이었음. 눈을 질끈 감고 겁내고 있다가 용기내서 다시 돌아 봤는데 아무도 없었음.
2. 같은 날 너무 무서워서 엄마방으로 갔음 엄마방에서 같이 자기로 함. 자다 중간에 또 깼는데 몸이 떠 있는 느낌이었음. 밑을 보니 내가 자고 있었음. 유체이탈 같은 거였음. 너무 놀라서 눈을 감아버림. 어렸을 때라 그때 까지만 해도 내가 죽은줄 알았음. 순간 팍 하고 정신이 듬. 그러고 다시 잠이듬. 가위 눌림. 앞이 캄캄했음. 점점 뭐가 보이기 시작함. 난 자세히보려고 눈을 찡그리면 계속 응시 근데 갑자기 검은색 리본을 단 영정사진 수 천장이 내앞으로 빠르게 다가옴. 아는 얼굴이 몇몇있었음.
3. 이건 내가 성인이 되서 겪은 가위 눌린 이야기임. 대학교 새내기 때 기숙사에서 생활함. 좁은 방에 4인 1실이었고, 밑은 책상 위는 2층침대인 그런 가구가 4개였음 그러니까 4명 모두 2층침대에서 자는 셈이었음. 자는데 또 가위가 눌림. 몸이 다른 때보다 조여와서 쉽게 풀 수 없었음. 참고로 나는 가위에 많이 눌려서 보통 가위는 안 무서워함. 근데 이번에는 정말 힘들었음. 숨이 막힘. 눈을 뜨니 나머지 3명의 룸메가 모두 자고 있었음. 어떡하지어떡하지 하는데 갑자기 누가 내 귀에 대고 '다 자는데 어떡할래?' 하고 소근거림. 바로 눈감음. 어쩔 수 없이 밤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