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약간 실망이었습니다ㅠㅠ

제가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했던게 니드포스피드:핫퍼숫 이었거든요.

그것과 비교했을 때 대략적인 게임구조는 비슷했습니다. 경찰vs레이서 라는 대립하는 두 팩션중 하나로 플레이한다는 점에서요.

여기서 라이벌은 좀 더 오픈월드적인 구성을 취하고 멀티와 싱글의 경계를 지운다는 컨셉을 두었더군요.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다만 멀티라고 하기에는 방 하나당(세션 하나당) 5-6명정도의 플레이어라는 수가 너무 작게 느껴졌습니다. 맵도 작은게 아니라 우연히 플레이어를 만날 확률도 적었고요. 물론 맵상에 유저의 위치가 표시되기때문에 찾아가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친구끼리 만나서 같이하려는게 아닌이상 굳이 유저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만나봤자 팩션에 따라 추격전을 벌이거나 1:1레이싱을 신청하는게 고작입니다. 이 두가지는 사실 맵 곳곳에 널려있는 ai들을 상대로도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고요.

조작은 핫퍼숫과 비슷 하더군요. 기본적인 엑셀 브레이크 스킬등의 요소는 같습니다. 키 위치만 조금 다르고요.

하지만... 조작감은 별로였습니다. 핫퍼숫에서 드리프트 할때의 그 손맛을 느끼기 힘들더군요. 브레이크는 디폴트키가 s키인 일반 브레이크와 디폴트키가 ctrl인 s브레이크(?) 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s브레이크는 아마도 보통 핸드브레이크라고 부르는 드리프트용 브레이크인듯 싶습니다.

그런데 s브레이크는 안쓰게 되더군요... 코너링시 차가 너무 휙휙 돌거나 아예 코너를 거부하게 되는 극과극의 브레이큽니다. 제 운전미숙이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중요한건 s브레이크를 쓸 필요없이 그냥 브레이크를 쓰거나 아니면 아예 쓰지 않아도(!) 특정 코너에서는 드리프트가 자동완성되더군요.

일반 브레이크를 쓰거나 코너에 따라 방향만 잡아주면 알아서 드리프트가 되게하는 편이 효율적인것 같더군요. 저는 이게 너무 싫었습니다.

코너링을 돌 때 플레이어가 제대로 된 조작감을 느낄 수 있어야 손맛이 나는 레이싱이지 그게 아니라면 뭔소용이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5년작인 모스트원티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죠. 거기서는 브레이크를 아예 쓸필요 없이 특정부분을 밟으면 자동으로 드리프트가 걸리던...

추가로 오픈월드에 멀티혼용게임이다 보니 목표에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핫퍼숫(너무 이거랑 비교하는것 같네요ㅠ) 에서는 미션을 선택하고 그 목표만 따라 클리어하면 땡이었지만, 라이벌에선 아무래도 난입의 가능성도 많고 미션클리어가 끝이아니라 추격레벨에 따른 보상도 다르고 결과적으로 은신처로 복귀해야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미션에 집중하기가 더 힘든점도 있었네요.

하루이틀 플레이해보고 게임의 전부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플레이소감은 이랬습니다.

혹시 아직 라이벌 플레이하고 계신분 있으시면 오리진 bridlee900 친추부탁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