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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해요 .... 진짜 돌겠네요
게시물ID : gomin_269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녀니
추천 : 3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1/20 02:55:01
아빠가 오늘 술 먹고 들어오셔서 엄마한테 이혼하자네요.
자기의 결혼생활은 모두 거짓이고 겉으로만 행복한 척 한거였다고
엄마가 한번도 자기를 사랑한 적 없다고 ...

좀 충격적입니다. 전 엄마가 이혼녀인것도 몰랐고 
친척오빠가 내 오빠라는 것도 .. 전혀 모른채 살았네요
갑자기 이런 얘기를 들으니깐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혼자서 이혼절차나 그 이후에 양육권 같은 것도 다 생각해놓으셨나봐요.
... 아빠가 울면서 자기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고 그러시는데
뭐라 할 말이 없고 같이 울었습니다....

엄마나 아빠나 다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 이혼하고는 싶지만 못하겠다고...
어린 동생도 있으니깐 너무 일찍 말해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군요.

맘이 아프고 그런데 화도 나서 (저도 많이 이기적인가봐요)
그냥 내가 동생들 데리고 알아서 살테니 따로 흩어져 살자고 했어요
아빠는 너희 엄마는 버려도 너네는 못 버린다그러고
엄마도 내가 자식들 다 데리고 살테니 아빠보고 떠나라그러시고
... 미치겠어요.
솔직히 자식맘으로 이기적이지만은 그래도 부모님이 함께 사는 게 좋잖아요...
근데 아빠맘은 완전 돌아선듯 싶어서 뭐라 설득을 해도 안 통하네요...

아빠는 말로는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다지만,  엄마가 자꾸 자기를 내치는 것 같아서 속상하대요
정신으로는 아빠를 사랑하려고 해도, 몸이 거부한다고
그런데 어떻게 같이 살 수 있냐고...
그렇게 우시는 거 겨우 주무시게 하고 방에 왔는데
막ㄴㅐ가 안자고 있더라고요. 
누나 아빠 왜 우는거야? 이러는데 정말 ....


엄마는 그 오빠한테 정이 없다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그오빠한테 살갑게 대하는 것도 못봤고
애초에 딱 잘라서 너는 너고 나는 나니깐 각자 인생 살자고 했다더군요

그 얘기하면서 엄마는 다 내 죄라고 우시는데 같은 여자로서 엄마도 너무 불쌍하고
또 20년이 넘게 아내한테 한번도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아빠도 너무 불쌍하고요...

이혼이 답이겠죠...? 근데 너무 싫네요 정말 너무 싫어요...
아침에 부모님 얼굴 어케 봐야할지 그냥 아무말도 못 할거같아요

아 머릿속이 복잡해서 글도 횡설수설이네요 ...
하 ... 행운말고 행복을 빌어주세요... 행복해지겠죠? 행복해질거예요...
그렇게 믿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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