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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단편] 택시 下
게시물ID : panic_26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xin
추천 : 16
조회수 : 53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3/22 17: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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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도모르게 흥얼거렸다.

요즘엔 하는일이 전부 잘 풀려간다.

아버지가 이번에 새로 조그맣게 하신 사업이 생각보다 잘되어서 취직자리도 곧 생기고, 얼마전엔 열심히 작업해

서 모은돈으로 해외여행도 갔다왔다.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제 스스로 신급이라 칭할수 있을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스윽 쳐다봐도 지갑에 얼마가 들어있을지 알수 있을정도라고나 할까. 돈이 되는 손님은 남녀할것없이 나의대한 

기부를 기꺼이 받아주었고,

아랫도리가 허전할때에는 끝내주게 어여쁜 미녀들을 엄선해서 재미를 보았다.

하지만 곧 취직자리가 생기면 이작업도 끝을 고하겠지..

하지만 난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취직을 하더라도 가끔은 이 작업을 하는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실실웃으며 OOO동을 배회하던도중에, 탐스런 먹잇감하나가 눈에 띄었다.

불안한 눈빛으로 커다란 가방을 껴안고는 두리번거리는 저 어리버리해보이는 남자..

얼마전에도 저런 타잎을 낚았다가 큰 성공을 거둔적이 있었다. 가방속엔 어디서 구했는지 현금다발이 수두룩 했

으며, 덕분에 난 금발미녀의 서비스를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오지 않았던가. 

어떻게 저 가방에 돈이 가득 들어있는것을 내가 알아챘는지.. 나의 천재성에 감탄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제법 완강하게 저항하는탓에 겨우겨우 칼을 목젖에 들이대고서야 가방을 뺏을수 있었던것도 떠올랐다.

그 후로 남자손님은 술이 떡이 된 사람이 아니면 잘 받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곧 이 작업도 끝내야하는데..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하자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안전제일주의라지만, 역시 크게 한탕이 좋지 않은가. 난 차를 슬슬 그 남자가 있는곳으로 몰았다.

아니나 다를까 먹잇감은 미끼를 물었다.

"달칵"

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애써 내리고는 친절하게 물었다.

"어디로 가시죠?"

"OO동이요.."

이 사랑스러운녀석.. OO동으로 가려면 나의 작업소, 즉 야산을 거쳐가야한다. 

돈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지만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룸살롱에서 화풀이용으로 술한잔 할돈은 남겨주자고 

생각했다.

어느덧 차는 야산을 지나가고 있었고, 난 칼의 위치를 확인했다. 갑자기 차를 세웠을때 먹잇감이 당황하는틈을

타 재빠르게 칼을 꺼내들어 겨누는게 포인트다.

난 슬쩍 룸미러를 확인했다. 이녀석은 아직까지도 불안해보이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가방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좋아 지금이다'

아직 완전한 새벽시간이 아니라 지나가는 차가 있을수도 있지만 어짜피 남자손님은 작업이 금방끝나기에 난 갓

길쪽으로 핸들을 꺾으며 제동을 걸었다.

"어..어어..."

이녀석은 역시 적잖이 당황한듯 하다. 난 재빠르게 칼을 꺼내들어 상체를 뒤틀었다.

'푸욱'

응?....... 상체를 뒤틈과 동시에 뭔가가 내 목을 찌르고 들어왔다.

그리고 새빨간 액체가 내 차안의 여기저기를 뒤덮었다.

'어.. 이게.. 아닌데.. '

난 의식이 희미해짐을 느끼며 힘없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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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지금 사건현장에 나와있습니다. 피해자는 택시기사 김모씨로 운전석에서 흉기에 찔려 그자리에서 숨졌

습니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검거된 용의자 양모씨는 전문 택시강도로 6개월간 택시만 집중적으로 노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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