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좀 했더니 아직 술이 깨지 않았어요.
그라서 나오는말 그대로 쑥쑥쑥 할꺼예요.
제가 태어난날은 6월 9일입니다.
86년생이죠. 나름 이런느낌저런느낌 느꼈을법한 나이이죠.
근데 제생일은 7월 15일이예요.
이걸 설명하기 위해선 몇년을 거슬러 올라가야하는데요.
초딩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했었어요.
엄마가 집에 큰상을 펴서 온갖맛난거를 해줬고
저는 7월 15일 방학날 친구들을 초대해서 생일파티를 했었는데요
그 어린 김지혜가 기분이 너무 너무좋았나봐요.
그래서 그 김초딩이 엄마 나오늘을 생일하면안되? 나오늘 생일할래라는 말에 그날의 행복한감정을 넣었죠.
그리고 이후부터 정말 전 제생일을 7월 15일로 챙겼어요.
그래서 6월 9일은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리지만
가까운 애들은 요날 생일축하한다고 문자가와요 참 고맙죠
아무튼 7월 15일, 어제 7월 15일은 제 생일이예요.
전 7월 15일마다 예전에 살던집인 남영동을 찾아갑니다.
혼자요. 혼자가서 어슬렁거리다 초딩때부터 먹던 떡볶이집에서 떡볶이먹고
겜방가서 1시간 동안 노래를듣고 용문시장거리를 어슬렁거며 추억을 먹어요.
그러다가 친구들 보게되면보고 그렇게 항상 생일을 챙겨왔어요.
근데요 어제는요
남자친구랑 함께 그 추억을 나눴어요.
사실 혼자가는게 좋았는데요 제 추억이지만 같이 공유해주고자하는 제 남자친구랑 함께하니 너무 행복했어요
같이 손잡고 잡은손을 흔들흔들하면서 힘차게 걸었어요.
어린저에대해서 공유했고 남자친구의 어린시절이야기도 들려주었어요
다큰 우리는 서로의 어릴적을 이야기하며 어렸을적 남자친구도 같이 걸은것같아요
어린시절 나 어린시절 남자친구 그리고 현재의나 현재의 남자친구
이렇게 넷이 걸은듯한 느낌이였어요.
당연히 떡볶이도 같이 먹었어요
아주머니는 저를 잘 기억하진 못하지만 전 아주머니의 목소리등등 다 기억을 하고 있거든요
초딩때 빙수 갈아주시던 그 모습을요.
떡볶이 맛은 참 변하지가 않아요 케찹을 넣은 묘한 맛이예요.
제가 떡볶이 광팬이거든요? 근데 거기떡볶이맛은 참 묘해요.
같이 떡볶이먹고 용문시장에 순대국밥골목이 있어요.
참 분위기가 묘하죠 던전같은 느낌??
이런느낌인데요 시골느낌이 나는 그런곳이예요.
우린 콩국수에 소주4병을 먹었뜸 ㅋ_ㅋ
아주머니 벨소리가 타령같은 거였음 디기 기분이 좋았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좋나봐요 내가 주식회사라면 35%의 지분정도는 널 줄 수 있다하니
그럼 가슴전까진 자기꺼래요. 알았다고 했더니 제얼굴을 엄청 쳐다봄 가끔 민망하기도해요.
그렇게 옆에 앉아서 선물기바람에 콩국수 국물 홀짝하며 먹는 소주가 참 미친듯하게 맛나더라고요.
근데 경찰이 지나다녀서 뭐야했더니 화투치다가 누가 빡쳐서 신고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아주머니 아저씨 이야기하는데 끼어들어서 무슨일이예영? 하고 물어봄ㅋ
그래서 잘 치지도못하는 화투드립침...
전 맞고를 잘쳐요 역시 고스톱은 못먹어도 고죠. 하면서 언제 화투치러 온다고까지도 함...
아무튼 그렇게 술 진탕먹고 남자친구 어깨에 턱바치고 돌아다님
어때요? 제 남자친구 짱이죠.
어 생일이니깐 회사앞으로 데리러온다는 내친구
카카오톡에 내사진 올려놓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내친구
나사빠진 애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가족들
생일인거 왜말안해줬냐고 맛나게 사주겠다는 회사동생
많이 축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준 사촌동생같은 회사동생들..
이번주 금요일에 만나서 또 한잔하기로 했어요.
그게 생일이라는게요 나이들면서 대수롭지 않게되었어요.
사실은 생일날마다 약간 움츠러들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 안만나고 제가 집착하듯 좋아하는 추억의 곳을 찾아다녔거든요
약간 생일날에 생일파티를하고 어쩌고 이런걸로 저의 존재를 생각했었는지도 몰라요.
근데 생일이란게 그냥 그핑계로 주윗사람들과 한번더 연락오갈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거 같아요.
그리고 부담주기 싫어서 남자친구한테 사실 생일이라고 이틀전까지도 말안했는데
어떻게알고선 만화책을 선물로 줬어요.
엄마생일날도 선물로 그걸 줬었데요. 애가 참 귀요미임...
그게 말한마디.. 나를 위해 해주는 말한마디가 너무 고마움
어 살짝 눈물이 핑돌라고 했음..
이거예요. 살아가는 이유요. 함께 부딪히며 어울리며 행복한거.. 이게 살아가는 이유같고
그애들이 제 선물이예요.
가끔 난 왜이렇게 부족할까 생각이 들때가 있었는데
2013년도에 그 답을찾았어요. 제가 이렇게 부족한만큼 제 주위에 좋은사람들을 많이 보내준거같아요.
그래서 부족한거같다고 생각했고 부족해서 행복하네요.
앞으로 이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저는 부단히 노력할꺼예요.
그리고 하루하루 소중한 날들이기때문에 생일이 사실 그렇게 큰 의미도 없는거같아요
어제먹은 떡볶이맛이 생각나네요.
내년에 또 먹을테니 아껴둬야죠.
어 나야... 2013년 7월 15일 네생일은 니가 예전에 들었던 그런생각없이 니가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된거같아서 난 그거면 충분한거같다.
그리고 털털한 여자친구라서 좋다고하는 남자친구야 고맙고
모두 사랑함..
그렇게 7월 15일이 지났네요.
일생에 단 한번뿐인... 2013년 7월 16일 모두들 행복하세요. ^^
그리고 속지마세요 커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