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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2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고레
추천 : 11
조회수 : 15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8/08/24 13:36:49
창작이라는..마이 부족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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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권지옹 이제 중학생이다.
가족은 초 5학년인 동생과 엄마,애완견 밍키...

난 친구가 없다.


아,온라인 게임을 통해 사권 친구는 여럿 있다.
얼굴은 모르지만 나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언제나 집에 오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게임을 한다.

그곳에서 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니까....




방학이 되어도 난 현실에선 친구가 없기에 
늘 집에만 처박혀 있다.

그렇게 되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컴퓨터를 키고 온라인에 접속해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면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니까 
더이상 외롭지도 않게 되지...



이런식으로 게임만 계속 해가면서 난 점점 실력이 늘어났고
게임 속에서 친구들이 
이제 실력있는 프로게이머도 쉅게 이길 수 있을거라 칭찬 해준다.

헤헤..기분이 몹시 좋아진다..


그런데.....



요새 머리가 몽롱한게..

현실과 게임 속을 가끔 혼동한다.

이게 게임중독이란 건가?

하지만 뭐 괜찮겠지.

게임만 하면 친구들이 잔뜩 생기고 

그들이 나를 칭찬 해주면
기분이 좋거든.

뿐만 아니라 이기면 몬스터를 안죽이고도
아이템과 경험치가 많이 쌓이니까


동생이나 엄마는 늘 잔소리를 하지만..


나더러 점점 혼란이 오니까 

적당히 해두는게 정신건강에 좋다지만..

내 귀에 그런 말따원 이제 들려 오지도 않아.

잘 짖지 않는 밍키처럼 두명 다 얌전히 있었으면..



오늘도 난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한다...

ㅎㅎㅎ어느새 친구가 몇십,
아니 적어도 몇백명은 된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날..


엄마가 친척들 중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살기 힘들어진 우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께서
큰 사고가 났다 한다.

그 일 때문에 오늘 못돌아오고 내일 아침에서야 올 거라 한다.

동생을 잘 챙기라고 한다.

귀찮게..녀석도 이제 제 할 일은 알아서 잘 하는데 

굳이 챙겨줄 필요가 있나?




그 날

동생은 밍키와 함께 일찍 잠들었다.

난 역시나 또 게임을 시작한다.

오늘 밤은 엄마도 안 오시니까 실컷 할 수 있겠다.ㅎㅎ

아,배가 좀 고프다..과일이라도 깎아 먹으면서 하자.






....

'이익!죽어버려!!!'

오늘은 내가 상대에게 자꾸 당하기만 한다.

설마 나보다 잘하는 놈이 있을 줄이야..



결국...

나는 그 날 패하고 
이때까지 친구인줄 알았던 
아이들이...


'저 자식 별 거 아니였잖아?'
'허접자식!'
'겨우 그정도 실력 갖고 잘난체 한거야?
'ㅋㅋㅋㅋㅋ'


'....'

화가 났다.

이때까지 나에게 천재라는 둥 
자기 아이템까지 준 녀석들도 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겨우 한번 진거 같고 이런 취급을 하다니..

좋아!그렇다면 강한 아이템들을 모아서 

날 이긴 저 놈과 다시 한번 붙어 이번엔 죽여버리겠어!



그러려면 일단 몬스터를 죽여서 아이템을 모아야 겠지.

몬스터를 죽이는데 적합한 것은 칼이 제일이다.

게임 속에서 무기를 든 나는 몬스터를 찾아 다녔다...








다음날 아침



철컥!!

'지옹아,웅이야 엄마 왔다!'

.......
난 게임에 열중하고 있기에 그 소릴 못들었다.


'얘들이 평소같으면 총알같이 튀어나와 반겼을텐데?..자고있나?'



그 때까지도 난 엄마가 방으로 다가온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몬스터 사냥 중이었다.

아이템을 빨리 모아야 하니까..




그런데 왜 아이템이 안나오지??


끼이이...

'얘들아~자고 있니?....'






어,
엄마잖아?!!!이런 또 혼나겠..



'꺄..꺄아아아아아아악??!!!'

엄마가 비명을 지르시더니 방으로 들어와 날 밀쳐내고

옆에 있던 웅이를 붙잡고 흔드신다.

'웅아,웅이야!괜찮니??빨리..빨리 병원에!!!!!'

그리고 미친 듯이 소릴치며 허둥대신다.

웅이야 건강하니 어디 아프지도 않고 멀쩡한데 왠 병원..


난 엄마에게 안심하라는 뜻으로 말했다.

'엄마 괜히 잘 자고 있는 웅이한테 왜그러세요?'

엄마가 그제서야 나를 돌아본다..그런데 겁을 먹으신듯하다.
난 다시 한번,


'봐요 밍키를 안고 이렇게 곤히 자고 있?..'

'......'




아아...

그제서야 난 번쩍 정신이 들었다.

내 손에는 피묻은 과도가 들려져 있었고

눈 앞에는.....












내 동생 웅이와 애완견 밍키가 피투성인채로 
엄마에게 안겨 있었다.


엄마가 우신다...



이럴줄 알았으면 게임을 적당히 하라는 말을 들을걸..

.

.

.

.

.

.

.

엄마한테 뭐라고 사과하면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사과해서 끝날 일도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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