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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돋네
게시물ID : humordata_1045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임스핀치
추천 : 0
조회수 : 8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3/25 21:30:14
나는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을 든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온몸에서 국을 뜨라고 요동치는 소리가 들린다.

숟가락을 든 손이 떨린다.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뜨거운 국물을 넘기기 위해 식도를 각성시킨다.

된장국의 중심 두부.

그 곳만을 노려본다.

기회는 한번.

놈의 존재를, 내 몸속에 가둬. 이 세상에서 소멸시킨다.

국물과 호박, 두부를 삼킨다.

「꿀꺽………」

요동치던 숟가락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쿵───────────────」

고요한 정적.

───────────────두근

아니. 아니다.

───────────────두근

넘기지 못했다.

───────────────두근

놈은 기도를 통해 들어갔다.

───────────────두근

된장국은 여전히 그 황금빛 물결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뭘 삼켰는지도 모른채로

된장국의 공격이 기도를 넘어들었다.

「콜록───────────────」

이건 위험하다. 목이 아프다. 콧물이 난다.

「콜록─────────────────」

된장국 투성이다. 머리도. 어깨도. 목구멍도. 폐도. 콩팥도. 간장도. 십이지장도.

「콜록───────────────────」

물을 마셔야 한다. 빨리 움직여야 된다. 지금 마셔야 된다. 마셔야 된다. 물을 마셔라. 지금 당장 마셔라.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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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을 먹다가 사레가 들렸다. 기침을 하고 물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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