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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한번 써보는 덕밍아웃 일화
게시물ID : animation_269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강
추천 : 12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9/21 18:03:10
이걸 덕밍아웃이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제가 애초에 일코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다 까발리고 다닙니다.
그래서 알 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몰라요.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았을 건디....

저희 학교에선 매년 나의 꿈 발표대회를 합니다.
재작년에 그냥 가볍게 글 써서 낸 게 선생님 마음에 드셨던지
작년엔 ppt까지 제작해서 발표를 하라셨습니다.
그때
 "선생님. 학생들 안 보죠? 방송실에서 하는 거 아니고
시청각실에서 하는 거죠?" 
"그래 이번엔 방송 안 한다 부담없이 준비해와."

분명 그러셨으면서.....!!

전교에 방송해버리셨습니다.
제 꿈은 만화가고요...
ppt 시작부터 드래곤볼 신룡을 집어넣고
발표 시작할 땐..
"나와라 신료옹!!!! 그리고 내 꿈을 이루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젠테이션 전체에 베지터를 치덕치덕...
그렇게 학교 공인 드덕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끝이었으면 참 좋았겠지마아아아아안

올해에 그 ppt를 그대로 들고 
과학관에서 학교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어느 정도 수정하긴 했는데 그대로 베지터 잔뜩..
당연히 실내에서 하는 줄 알고 얼마 안 보겠지 싶어서
세세한 것만 대강 수정해서 덕후내 풀풀 나는 걸
그대로 제출하고 오케이 받고...
그런데 실외무대에서 발표...!!!!!
아.....
그 나와라 신룡을 또.....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보고
울산 중고등학교 다 모인 자리에서....


끝을 어떻게 내지
그래서 구암문구 상품권 3만원 받고
지금 애니원고 만화과 입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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