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덕밍아웃이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제가 애초에 일코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다 까발리고 다닙니다. 그래서 알 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몰라요.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았을 건디....
저희 학교에선 매년 나의 꿈 발표대회를 합니다. 재작년에 그냥 가볍게 글 써서 낸 게 선생님 마음에 드셨던지 작년엔 ppt까지 제작해서 발표를 하라셨습니다. 그때 "선생님. 학생들 안 보죠? 방송실에서 하는 거 아니고 시청각실에서 하는 거죠?" "그래 이번엔 방송 안 한다 부담없이 준비해와."
분명 그러셨으면서.....!!
전교에 방송해버리셨습니다. 제 꿈은 만화가고요... ppt 시작부터 드래곤볼 신룡을 집어넣고 발표 시작할 땐.. "나와라 신료옹!!!! 그리고 내 꿈을 이루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젠테이션 전체에 베지터를 치덕치덕... 그렇게 학교 공인 드덕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끝이었으면 참 좋았겠지마아아아아안
올해에 그 ppt를 그대로 들고 과학관에서 학교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어느 정도 수정하긴 했는데 그대로 베지터 잔뜩.. 당연히 실내에서 하는 줄 알고 얼마 안 보겠지 싶어서 세세한 것만 대강 수정해서 덕후내 풀풀 나는 걸 그대로 제출하고 오케이 받고... 그런데 실외무대에서 발표...!!!!! 아..... 그 나와라 신룡을 또.....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보고 울산 중고등학교 다 모인 자리에서....
어 끝을 어떻게 내지 그래서 구암문구 상품권 3만원 받고 지금 애니원고 만화과 입시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