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뇌물죄가 언급되면 사람들이 발을 뺍니다. 입으로면 정치공작이니 야당탄압이니 정권을 욕하는 말을 하지, 그 사람은 잘못 할 사람아니란 말은 하지 않습니다. 진실과 상관없이 검찰이 공표를 한것은 죽이기에 나섰다는것인데,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도와줬던 사람으로서 받을 피해도 고려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서는 것은 단순히 청렴성만 나타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총리. 아무리 청렴한 사람이라도 실무능력이 없으면, 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의 끈을 만드는것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온화하면서도 명확한 일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 분이죠.
이화여대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던 해 24살에 신랑을 만나서 결혼하고 6개월 아직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을 때에 남편이 감옥에 투옥되서 15년형을 선고 받았죠. 아직 혼인신고도 안하고 애도 없는 상태에 나이는 젊디 젊은 나이라 설령 재혼한다고 해도 누구하나 함부로 욕할수도 없었던 상황임에도 단 6개월 맺었던 그 사람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한결같이 옥살이 하는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5남매의 가장 노릇을 하면서 피폐하고 고단한 삶을 13년이나 이어간 여자가 바로 한명숙이죠. 본인은 또 35살 되던해에 같은 이대 대학원 수료한 신인령(노동법 전공 / 훗날 이대 노동법교수 및 총장 역임) 김세균(현 서울대 교수)등과 함께 노동자들에게 노동법/여성학등을 가르치다가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되어 빨갱이임을 자백하라며 온몸이 밧줄로 동여매인채 철봉과 주먹 구둣발로 난타당하는 고문을 당했죠. 아마 다리는 담배로 지짐을 당해서 지금도 흉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의 일은 여기에 보시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okinawapark?Redirect=Log&logNo=37338484 이 사진이 아마 서울구치소에서 광주로 이송될때 사진으로 보이는데 그 고문을 당하여 인간성이 파괴되는 고초를 겪었음에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 겉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이분이 얼마나 강인한 마음을 가졌는 지 느껴지지 지는것 같아요. 정치인으로서의 한명숙이 어떤지 그건 사람들마다 다르겠죠. 그러나 정치인이 이전의 한 사람의 여성 그리고 한명의 인간으로도 정말 훌륭하다는 겁니다. 겉으로 굉장히 유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보이나 사실 꺾이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지닌 사람이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고 노무현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의지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명숙 전총리가 남편 박성준교수와 옥살이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서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는 책으로 냈는데 보면 한결같이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13년간의 옥바라지가 생활의 곤고와 어려움에서 겨우 이어져온것이 아니라 진정 같이 견디고 애쓰고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이겨낸 것이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묵비권행사했다고 뭐라 하시지만 이렇게 결론이 나고보니 고 노무현 대통령도 그냥 한명숙 전총리처럼 묵비권 행사하고 본판에서 가리는 쪽으로 하셨으면...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한명숙 전총리만큼만 냉정했더라면 결코 잊지 못할 또 떠올리기조차 가슴 아픈 일이 벌어 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고 노무현 대통령의 학습효과로 인해서 한명숙 전총리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하구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한명숙 전총리를 굉장히 신뢰하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면에서 한명숙 전총리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