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있었던 일이 좀 인상깊어서.. 친구와 점심 먹고 커피도 마실까 해서 커피빈에 앉아 있었다. 어떤 중년 여자가 와서 '반反 전교조'라고 적힌 파란 명함을 주면서 이번 교육감 후보이니 뽑아달라하더라 딴나라당인가 싶어서 '아 됐어요. 한나라당 아니에요?' 그랬더니 아니란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정책중 가장 강조할 만한 부분이라 생각됐는지 '반 전교조'를 강조하더라. '아 지금 선거운동하지 마세요 저희 지금 식사중이잖아요' '혹시 전교조 지지하시는 건 아니죠?' '아니요 저 전교조 지지합니다' 그랬더니 꼭 '엄마 나 애딸린 유부남이랑 사귀어'라는 말을 들은 엄마의 얼굴을 하고선 '네에? 아휴 그건 좌익이에요. 좌파세력이에요 그 단체는' 내참 어이가 없어서..'아니 요즘같은 시기에 좌가 어딨고 우가 어딨습니까? 아직도 뭔 이념타령이에요' 그랬더니 못 들을말 들은 것 처럼 '어머어머' 이러고 나가더라. 호호백발 할머니도 아니고. 입성도 좋으시고 아직 60대 정도로 보이시던데.. 보아하니 하나 둘도 아니고. 6월 2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정말. 노인들을 위한 나라가 되는건가. 노인들에 의한 나라가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