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혹은 먼 미래사회에서는
엄청난 정보 수집, 분석, 연산 능력을 가진 수퍼컴퓨터에게 정치를 맡길 수 있지않을까요?
물론 처음엔 반대론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도로 발전한 이 컴퓨터는 개인 혹은 자기 무리만의 이득을 위해 부패하지 않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언제나 객관적으로 모두에게 가장 최
선인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사례가 점점 쌓여감에따라, 결국에는 반대파를 밀어내고 더욱 중대하고도 많은 문제들을 처리할것입니다.
처음엔 일부선진국에서 시작되어, 나중에는 개발도상국들과 제3세계국들에까지도 확대될것입니다.
그때쯤이면 가장 오차가 적은 컴퓨터를 가진 나라일수록, 보다 더 강력한 나라가 될 확률이 높겠지요.
그런 사회가 실현된다면, 조금더 세월이 지나 개인들에게까지도 수퍼컴퓨터가 보급되어서 인생의 수많은 결정들을 컴퓨터에게 다수 맡기는 일이 벌어질것
입니다. 나라간의 경우와 같이, 더욱 성능좋은 컴퓨터를 가진 사람일수록 그러지 못한 사람보다 더 출세할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양극화는 이에 따라 나라간에도, 개인간에도, 회사간에도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 더욱 심각해집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일반인들은 전혀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냉혹하고 완벽무결하게, 높은 곳의 쇼파위에 걸터앉아있는 누군가가 어
두운밤 푸른스크린 앞에서 세상을 조율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류는 더욱 많은 정보와 힘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며 윤리에 호소하며 막을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부작용또한 같이 커지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는 일 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