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세 : 으으으음~ 오늘은 그거 말구여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삼녀 : (뻘쭘해하며 꺼낸담배를 바닥 저쪽으로 집어던지며) 아.. 바뀌셨나바여;;;;; 십세 : (앵간해선 잘 안팔리는 담배를 하나 달라한다) 오늘은 도라지 연 하나 주세여 삼녀 : (또 이리저리 찾는다) ;; 십세 : (역시 강렬한 삿대포인트 찝어주며) 저기있어요^^
..이하 계산/이외의 멘트 생략..
그리고 5일째, 6일째 되는날도 엔츠나 로크럭스M 같은 담배를 사서 피운 뒤
대망의 1주일째 되는날 십세는 드디어 결심을 하고 편의점엘 들어가는데...
삼녀 : 어서오세여~ 십세 : (쫑긋 웃으며 카운터로 가오있게 걸어간다. 카운터앞에 서서 말을 안한다.) 삼녀 : 오늘은 뭐드릴까여? 십세 ; 오늘은 제가 뭐 살것같아요? 삼녀 : (뭐야 이 뵹진! 하는 표정으로 얼빵해하며) 예?.. 모르겠는데여;; ~_~ 십세 : 오늘은 그쪽의 마음을 살께요~ 바코드엔 찍히지 않는 그쪽의 마음을 오늘은 제가 찍어드릴께여~
(하며 효과음을 냄과 동시에, 십세 자신의 번호와 이름을 적은 메모지를 건낸다)
삑!, (←바코드 찍히는 소리까지 입으로 내고 갔다는건 대박이였음ㅋㅋㅋ)
(그리곤 마지막멘트를 갈기고 편의점을 나선다.)
십세 : 오늘은 인사해줄께! 안녕~ 내일봐! 연락해!!
(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웃겼음, 그리고 뒷내용이 더 궁금해졌음)
그날 밤, 십세는 안절부절못하며, 용기있게 멘트를 휘갈긴 자신을 멋있게 봤으리라 확신하지만 메세지가 오지않아 발만 동동구르고있었다.
마침 문자가 왔음.
삼녀 ; "당황스럽네여ㅋ; 몇살이세요?ㅎㅎ" 십세 ; "스무살이에요ㅋ 고삼맞죠?^^"
지들끼리 소개나 하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결정적인 문자를 주고받게 되는데... (※문자내용은 친구폰에서 대충 본걸루 쓸게여)
삼녀 : "제 마음 찍어가셨으니 제 마음 이제 오빠꺼에여?ㅜㅜ" 십세 : "니 마음 내가 찍었으니, 니 마음의 유통기한을 정한다면 기간은 만년으로할게♥" 삼녀 : "아뭐에여ㅋㅋㅋ느끼한데 멋있당ㅋㅋ근데 오빠 이름머에여?!!" 십세 : "응~ 내 이름 이십세ㅋㅋㅋ"
이렇게 서로 이름도 주고받고, 학교도 알고, 혈액형이 뭐냐느니~ 취미가 뭐냐느니~ 내일은 담배 뭐 사갈꺼냐느니~ 이런저런 문자 주고받으며 다음날 새벽 이 씹세는 역시나 (담배는 하도많이사서 안사고) 그 알바생 얼굴을 보러 편의점엘 들어가선 -어이구 내여자친구 이뽀~ -뭐사줄까~? 머고싶은거 있슴 말만해~♥ -저쪽 뒤에가서 뽀뽀하고올래? 몰래카메라 돌아가나?ㅎㅎ -엇,! 손님온다! 내사랑 계산 잘해^^ 나 저쪽에 서있을께^^♡ 이러면서 서로 애정표현을 하며 15,000원치나 되는 담배를 투자해가면서 여자친구를 사귀기는 개뿔 이 씹세나 나나 아직도 키보드만 쳐뚜들기고있어 이 빌어쳐먹을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