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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영어 회화 학원에서 만난 고등학교 학생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학생의 몇 마디 이야기가 나한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등학교 1학년 아이가 하는 그 첫 마디인 즉,
" 저 일단 공부 못해요. 공부에도 솔직히 흥미 없어요. 한국에서 공부 못하면
그냥 인생 끝난거잖아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저 그냥 동남아로 (베트남) 이민갈거에요 " 였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막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들 정도로 그의 말은 충격 그 자체 였다.
내 신체의 일부 중 어디 한 대 얻어 맞은 것처럼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국 사회를 바라 보는 청소년들의 시선이 이렇게 심각한 정도였나?
이 나라는 그렇게 희망이 없는 것일까?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네가 목표가 없어서 그래! 열심히 하면 지금도 늦지 않았어!
넌 의지 부족으로 너무 일찍 포기한거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럼 과연 이 문제가 한 개인의 문제일까? 라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한 손으로 들게 된 책이
"왜 분노하지 않는가?" 이다.
대한민국 자본주의를 철저한 데이터를 근거로 쓰여진 책...
지금 읽는 중인데, 완독 후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말과 내 개인적의 의견을 덧붙여
후기를 적어 볼 생각이다.
내 일 아니야. 나만 잘 살면 돼.
이런 말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회 구조적 문제라면
나도 피할 수 없는
언젠간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그래서 우린 지금 "분노해야 한다" !!!!!
아니 분노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