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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와 마르크스
게시물ID : sisa_181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진
추천 : 1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3/27 00:07:43
근대의 실패는 곧 근대의 성공에서 나온 결과라는 사실과 우리는 기술을 인간의 행복에 종속시켜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삶의 내용으로서의 경제는 치명적 질병이다. 왜냐하면 무한한 성장은 유한한 세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가 삶의 내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인류의 모든 위대한 스승들이 가르쳐온 바이며, 경제가 삶의 내용이 될 수 없다는 점이 오늘날 명백히 노정되고 있다.

인구위기, 식량위기, 환경위기에서 빠져나올 과학기술의 만병통치약은 없다.
물론 과학기술은 오염의 제거, 뉴스 및 정보통신, 산아제한 같은 분야에 적절히 적용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는 있다. 그러나 진정한 해결은 오로지 인간의 근본적인 자세의 혁신적이고 조속한 변화에, 특히 번식/경제적 성장/과학기술/환경/분쟁해결 등 문제에서의 인간의 태도 변화에 있다.

나는 다음의 조건들이 갖추어지면 실제로 인간의 성격은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① 우리는 고통을 받고 있고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
② 우리는 우리의 고통의 원인을 인식하고 있다.
③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다.
④ 우리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특정한 행동규범을 가져야 하며, 현재의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함을 인식하고 있다.
위의 네 가지 요점은 인간의 보편적 실존에 대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이루는 네 가지 숭고한 진리-사성제 : 고집멸도-와 일치한다. 똑같은 변화의 원칙이 마르크스의 구제개념에서도 근본을 이룬다. 마르크스의 첫째단계는 노동자 계급에게 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도록 해주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호도하려는 환상을 파괴하려고 노력했다. 두번째 단계는 노동자들에게 고통의 원인을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마르크스의 견해에 의하면 그 원인은 자본주의의 본질에, 자본주의 낳은 탐욕, 인색함. 의존성 같은 성격구조에 있었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고통워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고통의 종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는 데에 있었다. 네번째 단계에서 그는 구 체제가 필연적으로 만들어 놓은 고통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새로운 생활습관 원칙들을 제시했다.

프로이트 또한 근본적으로 유사한 치료방법을 정신병 상담에 적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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