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학생이구요. 올해 19살됩니다 한국인 하숙집에서 살고있는데요 여기 저 가디언해주시는분이 자꾸 절 교회로 끌어들이려하네요 웃긴건 그분도 종교적 신앙이 깊으신분도 아닌데 일요일 아침에 그럼 넌 교회안가면 뭘 하냐고 집에서 그냥 처박혀있느니 밖에서 신선한바람좀 느끼고 소셜라이징을 하는게 훨배 낫지 안느냐 뭐 이런식으로 ㅡㅡ.. 저보고 내성적이라면서 이런데 어울리면서 인간성과 사회성에 대해 배우고 어쩌구저쩌구.. 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제가 어떤식으로 반박을 해야될까요. 잉여롭게 오유질하는게 그닥 생산성있는일은 아니지만 교회가는것보단 100배 낫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일단 한국인친구들 사귀는것도 조심스러운데 굳이 교회까지 가면서 인생관도 안맞는 애들이랑 친구하고싶지는 않구요. 본인은 뼛속까지 무신론자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 친구들도 낯선사람이랑 금방 친해지고 대화잘 이어간다면서 가끔 저를 부러워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내성적이라는소리를 들으니 어이가없네요 ㅡㅡ 그 가디언분한테 제가 무슨 말을 해야 좀 꼬리를 내릴까요. 나이도 잇으신 분이라 가치관을 꺠기는 정말 힘든거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생각이 깊어지는게 아니라 그 생각이 단단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교육시스템에 좌절을 느끼고 큰 사명을 띈채로 유학을 오게됐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교육을 개혁하는게 꿈이고요. 솔직히 또래애들 보면 입시나 기타 상업문화에 빠져서 아직도 세상에 눈도 제대로 못뜬 어린애같은애들이 많은데 지금 제 주변에 친한애들 빼고는 굳이 쓸데없이 인맥을 늘리고 싶지는 않네요 가디언은 제가 교회에서 친구도 없이 그냥 멍때리고있으니까 그게 싫어서 제가 교회가기 싫다는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이봐요. 교회에 친구가 100명이여도 안갈거니까 제발 일요일 오전엔 그냥 잠이나 자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