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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장
게시물ID : sisa_181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진
추천 : 0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27 01:56:03
16세기 이후 인간은 시장으로 내몰렸다. 개개인이 자기 자신을 상품으로, 그리고 자신의 값을 "사용가치"가 아니라 "교환가치"로 체험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시장"에 진열된 상품이 된 것이다.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교환가치이며 이를 위해 사용가치는 필요조건이기는 하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성공의 전제조건으로서 직업적 및 인간적 자지로가 인품의 비율은 유동적이지만 그 중에서 인품의 요인은 항상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능력과 소질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인품판매 경쟁에서 유리하게 자기 인품을 전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의 지식과 능력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면 그의 자긍심은 그의 능력, 즉 한 인간의 사용가치에 정비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의 성공은 자기 인품을 얼마나 잘 파는가에 달려 있으므로 사람들은 자신을 상품으로, 정확히 말하면 판매원이면서 동시에 팔아야 할 상품으로 경험한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신의 상품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인간시장에서 최고의 목표는 인품시장의 그 어떤 조건 하에서도 탐나는 인품이 되려고 전인적으로 적응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인간은 자신이 고집할 수 있는 하나의 자아, 그에게 속해 있는 불변의 자아조차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는 "나는 당신이 내게서 원하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는 대답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아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력서에 첨부하는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며, 연예인들의 자기홍보는 물론 서로의 개성을 가장 존중해주어야 할 연인 간이나 부부 간, 가족생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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