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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뮤지컬 오디컴퍼니 관계자 "관객은 봉이자 양아치" 발언 파문
게시물ID : star_270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nail
추천 : 14
조회수 : 1691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4/12/16 13:58:47
상당히 긴 글이지만 꼭 다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출처만 적어주심 어디든 퍼가도 좋아요!
 
1. 제품 이름 (가게 상호)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 구매 주소 (위치) - 블루스퀘어
3. 가격 - VIP석 14만원 ~ A석 6만원 
4. 구매 후기 및 추천 이유 (장,단점 필수 기입) - 관계자의 관객 우롱으로 인해 불매 결심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뮤지컬에 저의 수입을 때려 붓는 소위 말하는 '뮤덕' 입니다. 한달에 적게는 서너편부터 많이 보면 1주일에 4~5번도 공연장을 찾아가곤 하죠. 

 이번 지킬앤하이드는(이하 지앤하) 10주년 공연을 맞이해서 공연 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쳐왔습니다. 10주년 기념으로 초연 멤버인 류정한, 조승우를 캐스팅했고, 새로운 지킬로 박은태를 캐스팅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어요.  

하지만 뚜껑이 열리고 나서는 반응이 10주년이라는 큰 기대에 별로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과연 10주년이라고 만반의 준비를 한것이라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앙상블들과 오케스트라 때문이였어요. 앙상블들의 합창 넘버들은 블루스퀘어의 음향이 구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앙상블 합이 잘 맞지 않아 발음이 뭉게지기는 일이 허다했고, 오케스트라는 박자가 들쭉날쭉한것부터 시작해서 관객이 아직 박수를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곡 진행을 하는 일 등 (보통은 긴 박수가 나오면 박수가 잠잠해지고 나서 다음 곡 들어가오) 여러모로 뮤지컬 팬들을 읭스럽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뮤지컬 팬들을 더욱 어이없게 만든건, 관객을 진짜 ATM으로 생각하는건지, 할인이라고는 유료회원만 가능한 5% TIKI멤버십 할인이나 신한카드 5%할인 뿐이고, 14만원을 주고 갈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1층 맨 뒷자리까지를 모두 VIP석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실제로 예매창에 가보면 VIP잔여석이 200석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클릭하면 갈 자리가 없는 이유는 20열, 22열같은 맨 뒷자리들도 모두 VIP석으로 지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앤하를 10년동안 사랑해왔던 많은 팬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보고자 하는 팬들은 그 큰 돈을 주고 예매를 했죠. 그리고 뮤지컬을 많이 보지 않는 사람들도, 연말버프 + 조지킬버프 를 받아서, 비싼돈을 주고 지앤하를 예매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대부분 공연 회차는 거의 매진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15일 새벽에 이런 글이 지앤하 음악감독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게 됩니다.

 ====================================  심호흡 길게하고 글을쓴다. 지킬역의 승우는 어제부터 심한 목감기에 걸렸다. 지킬&하이드역은 노래와 대사가 고성이 많아 컨디션이 안좋으면 몹시 우려스럽다. 어제 공연을 겨우 마친뒤. 물론...늘 그렇듯 매니아들이 많이 모인다는 게시판사이트엔 내 욕이 들끓었다. 뭐 괜찮았다. 배우가 살아야 나도 살 꺼 아닌가.  어제 승우와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도울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오늘 그의 낮공에 적용했다. 지금 이순간이라는 곡을 끝내고 그가 나를 쳐다봤다. 인터미션에 만나서 들었는데 고마워서....라고했다. 그런데 조승우가 지금이순간 부르고 너무 열받아서 모 음악감독을째려봤다는 글이 오르며 조회수며 쌍욕댓글이 폭주했다. 한 59개댓글까진 봤는데 일일이 열거하고싶진않다. 허허 이건 정말 웃기다 싶어 승우에게 보내줬는데 그의반응 또한 전하고싶지않다.  난 매일은 아니지만 게시판의 글을 읽는다. 모두가 내게 보지말라고 해도 읽는다.  한 개라도. 단 한개라도 내가 수렴할 것이 있으면 본다. 십오년 이상했음 썅욕을 보면서도 흔들리지않을 멘탈은 되어야지 암..배우들한텐 절대 보지말라고한다. 내가 대신봐주면 되니까.  내가 말하고싶은 건 말이다. 한개라도 건지려고 꾹꾹 지 욕을 견디며 읽는 사람이 이 팀 안에서 소통이 없을 꺼라고 생각하는가. 때론 말도 안되는 글에 숨도 못 쉴 때가 있다. 그래도 본다.  쏘냐가 오늘 컷콜에서 울었다. 그녀는 아프다. 출연 300회돌파했다고 300원을 받았던 그녀가 힘겹게 공연을 끝내고 감사함에 운다. 은태의 첫공 눈물. 이 안에서 지킬무대에 서서 눈물을 안흘린 배우는 없다. 정한이 형도 분장콜 두시간 전에 온다. 십 년을 했어도 이런다. 십주년이라 더한다. 그래. 십 년이다. 우리에게 영예와 절실함을 안겨온 공연이다.  우리가 유난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지않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내가 말하고 싶은건 우린 관객이 불편함을 느끼기전에 먼저 얘기를 나눈다. 낮공끝나고 저녁공연 사이에도. 밤에도. 전화로. 문자로. 끊임없이. 모든 것엔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가 오로지 나라면 어찌 이사람들과 십년을 마주하겠나. 동쪽에 해가 잘들긴 하는데 낼은 북동쪽도 보는건 어때?하고 노트하면 북쪽으로 갈만큼 절실한 사람들이다. 모든 대화의 결과는 서로를 위한 선택이다. 오늘처럼. 그게 우리의 신념이자 힘이다. 배려.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당신들이 말하기전에 관둡니다. 인신공격은 그만하시고 작품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주시지요.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자리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내가 꼭 지켜야하는 이들 때문입니다. 내자리가 그런자리입니다. 더이상 내 긍정과 배짱의 힘이 무색해지며 나도 모르게 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있진 않나 걱정도 됩니다. 문제가 되는 글들에 대해선 제작사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해놓았습니다.  만족한 적 없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겠죠.  그것 빼곤 음악하는건 가끔은 근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지킬식구들. 우리 the one.  ====================================  

이 글에서 언급 된 "매니아들이 많이 모인다는 게시판사이트" 는 DC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입니다. (이하 연뮤갤) 그리고 두번째 문단에서 올라온 조승우-모 음악감독-갤러리 글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동안 지앤하에 대한 후기 글들은 연뮤갤에 자주 올라왔습니다. 연뮤갤은 디씨 갤러리 중에서도 아주 활성화 되어있는 편이기도 하고, 글 리젠이 꽤 높은 편이에요.  지앤하 공연이 있는날이면, 그 극 인터미션때도 불판이 올라오고, 극이 끝나면 또 하나의 불판이 올라오고, 개인들이 글을 써서 많은 후기들을 남겨요. 그런일이 매일매일 모든 극에 대해서 일어나구요. 

 이번 지앤하 공연에 대한 비판은 첫 공연날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엉망이라는 글이 특히 많았죠. 단순히 '아 오케 존나 ㅄ' 이런 짧은, 어그로성 글인지 아닌지 구분 하기 힘든 글들도 올라왔지만, '어떤 넘버에서 어떠 어떠하게 연주하는 부분이 원래는 어떠어떠 해야하는데, 오늘 공연에서 오케스트라가 이래저래 연주를 해서 그 넘버가 이상해졌다.' 또는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들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가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만족스러운 날에는 '오늘은 오케가 잘했다' 오늘 오케 ㅇㅇ넘버에서 ㅇㅇㅇ했는데 ㅇㅇㅇㅇ해서 잘했다' 와 같은 글도 올라왔습니다.  

그러다가 14일 2시 공연 (조승우-쏘냐-이지혜) 이후 연뮤갤에 평소와 같이 불판도 생기고, 극 후기들이 올라왔습니다.  후기 중에는 제목이 (현재는 삭제된 글이여서 글 제목이 정확하진 않습니다)  [지금이순간 끝나고 조승우가 음감 째려봄ㅋㅋㅋ] 과 비슷한 제목의 글이 올라옵니다. 그 글에 대해서는 댓글이 100개가 넘게 달렸던 것으로 기억해요. 

댓글은 크게 3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째려본건지 어떻게 아느냐' '궁예질이다'  '사실이면 완전 사이다다' '오케 불만족스럽다' '맞다 나도 봤는데 째려보더라’  대다수의 댓글이 이 3가지 흐름이였습니다.

 그중 마지막은 대부분 어그로성 댓글들이였고, 비중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평소 지앤하 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에 대해 쌓인게 많았기 때문에 그 글에 대한 반응도 굉장히 핫했었죠.  

그런데 모 음악감독 (이하 모음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조승우에게 보여줬는데, 그 반응은 알려주고 싶지않다. 라는 말도 그렇고, 사실 그게 자신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했다 라는 말도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조승우를 일종의 쉴드로 사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백번 양보해서, 이 문단은 이해해 줄 수 있다고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 아래문단에도 모음감은 본인은 그 게시판의 글 중에서도 한개라도 자신이 수렴할 것이 있다면 다 읽는다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게시판의 자신에 대한 글들을 읽었다면, 그런 원색적인 비난만이 들끓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난' 이 아니라 '비판' 성 글들도 많이 올라오는 곳이 연뮤갤입니다. 하지만 모음감은 비판글에 대한 언급 없이, 비난글 하나만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려서, 연뮤갤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보는 공개적인 SNS계정에 올린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 게시판이 맨날 그런식으로 쌍욕만 하는 곳이라고 판단하고 모음감의 말을 믿게 될 터인데, 빙산의 일각만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글을 쓴것은 모음감의 너무나도 경솔한 행동이였습니다.  

쏘냐가 아팠다, 라고 언급한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 역시 공개적으로 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관객들은 14만원이라는 큰 돈을 내고 가면서, 완벽은 아니여도 최소 평타 이상의 공연을 기대하고 공연장으로 가죠. 그날 배우가 상태가 심히 안 좋다면, 그 공연을 보고 나와서 '배우가 아팠으니까 ㅎㅎ'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14만원이라는 큰 돈에 걸맞는 퀄리티의 공연을 내놓아야 하는데, 배우가 아프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도는 지금도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류정한 배우가 공연 분장 2시간 전에 온다, 이런것도 운운하는데, 자신의 생업에 큰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데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배우들의 열정을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걸 굳이 SNS에 언급한 모음감의 의도는 명확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10주년이니까 우린 화이팅하고있다' 라는 것으로밖에 안보이죠. 하지만 관객들은 '배우/스텝들이 화이팅하고 열심히 한 공연' 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스텝들이 만들어낸 좋은 공연'을 보러가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도 천번 양보해서 이해 할 수 있다, 라고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지킬앤하이드를 불매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댓들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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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 의미없는, 나름 매니아랍시고 다수가 아닌 소수의 쓸데 없는 말장난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요
 B - 공연커튼콜엔 모두 기립하여 박수를 보내더니, 뒤에가선 욕이라... 10년 지킬을 보아 온 관객들이 이젠 자신들도 모르게 지킬과 하이드를 오락가락 하나봐요~지킬로 돌아왔을 땐 모두들 후회하고 있을거에여~ 그런일들에 흔들리지마시고 언제나 늘 그러셨든 묵묵히 지켜주세요~감독님 이하 모든 배우와 스텝을 지켜드리려는 팬들이 더 많으니까요~/^^/  
C - 보고 싶어도 티켓이 없어 못보는 명작인데 욕하는 사람들 정말 개념이 없네요.. 원감독님 힘내세요
 D - 미솔아... 사람들이'심심해서'그런다. 파이팅♡ 
 관계자 A - ㅎㅎ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작품을 즐길줄도 모르는 그냥 양아치들이지요! 지네들은 모르겠지만 매출을 올려주는 봉이기도 하고요^^ ㅎㅎ 괜히 힘 빼지 마시고요 변함없이 열공!^^  
관계자 B - 다수가 미치면 소수는 제정신이 아니죠.. 그들이 지킬을 알아요? 프랭크와일드혼은요!?
 관계자 C - 상처받지 마세요...아직 뮤지컬관객의 수준은 팬덤을 넘지 못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지킬 응원합니다 10주년이니 더더욱 박수받으세요^^ 응원합니다  ====================================  

알파벳으로 표기한 사람들은 일반인들이고, 가리지 않은 사람들은 뮤지컬 관계자 혹은 이번 지킬앤하이드 참여 인원입니다.  
관계자 A는 지킬앤하이드에는 참여하진 않지만, 배우 겸 관계자입니다. 관계자 B는 이번 지킬앤하이드 무대장치 대표입니다. (서울무대장치 대표) 관계자 C는 이번 지킬앤하이드 세션 중 한명입니다.  위에 이름 가린 사람들은 또 한번 더 양보해서 눈감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특히 관계자 A가 쓴 댓글은 절대 용서 할 수 없어요.
 '이들은 작품을 즐길줄도 모르는 양아치들이지요! 지네들은 모르겠지만 매출을 올려주는 봉이기도 하고요^^’  
이게 대체 무슨 말이죠 봉이라고 했나요 지금? 양아치? 지금 저 말을 현재 지킬앤하이드 무대장치 대표가 한 것입니다. 

그 봉들이 팔아주는 티켓으로 수입을 받는 사람이, 관객을 저렇게 공개적인 공간에서 지칭을 한 것입니다.  지금 뮤지컬 대극장 시장은 거품이 너무나도 많이 끼어있습니다. VIP석은 14만원이고 이제는 3층 맨뒷자리도 6만원씩 받아요. 그렇다고 VIP로 지정된 공간이 정말 VIP의 가치를 하지도 않죠. 1층에서 사이드 블럭 중에서도 벽과 가까운 자리들만 제외하고는 1층을 전부 맨 뒤까지 VIP를 깔아버리는게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그나마 있던 조기예매 할인, 재관람 할인, 프리뷰 할인도 모두 없애는 추세구요.  

그런 와중에 대극장 공연들이 꾸준히 올라올 수 있는 이유는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층이 꾸준히 있기 때문입니다. '맘마미아' '캣츠' 와 같이 뮤지컬 몇번 보지 않는 사람들도 한번씩은 보러가는 공연들을 제외하고, 현재 인터파크 공연 예매창에 있는 수십개의 공연들이 꾸준히 올라올 수 있는 이유는 소위 '뮤지컬 덕후'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꾸준히 표를 팔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공연을 한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연도 적게는 1~5번, 많게는 30, 40번 넘게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올해 공연되었던 뮤지컬 '고스트'는 최다 관람객을 발표했었는데 같은 공연을 90회 관람했었다고 하였고, 위키드도 최다 관람자가 60회 넘게 공연을 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서 그 배우의 회차 공연을 전관 (해당배우의 공연일자의 공연을 모두 보는것)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구요.  

저 역시, 정말 좋아하는 공연들은 5번, 10번 이렇게 보러갑니다. 대극장을 14만원이라는 큰 돈 주고 선뜻 가기가 어렵지만, 좋아하는 공연,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서 열심히 돈 모아서 그렇게 회전문을 도는 것입니다. 뮤지컬 예매 화면에서 그나마 자리가 많이 빠져 나가있는 이유는, 이런 팬들이 여러번 관람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꾸준하게 나가는 것이죠.

 그들이 지킬을 알아요? 프랭크 와일드혼은요? 라며 관객의 수준을 조롱하는 댓글 역시나 굉장히 불쾌합니다.

 관계자들이 대놓고 관객을 우롱 한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연뮤갤에서는 '라카지' 라는 뮤지컬에 대해서 공공연하게 언급금지 하고있습니다. 관련 글이 올라오면 댓글을 달아주지 않거나, 글 삭제를 요구해요. 공연에 대해서 갤러리에서 보이콧하고 있는 중인거죠. 

 http://gall.dcinside.com/board/view/…  

라카지 사건을 정리한 글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실제로 공연에 대한 후기글이나 공연 팬들의 영업글로 인해 티켓을 예매하고 공연을 보러가는일이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 곳에서 언급금지가 되었다는 것은 꽤나 많은 관객층을 잃었다는 말이 되기도 해요. 이 일로 하루가 떠들썩하자, 모음감은 자신의 페북에 새로운 글을 게시합니다.

 ====================================  음......오늘 아침이 화려하네요. 제가 짚고넘어가고자 하는건 억측이 불러오는 비방성 글들입니다. 게시판에서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있듯이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지요. 무시하면 왜 읽겠습니까. 수렴할만한 좋은글 또한 겸허히 받아들여야지요. 드라큘라 공연을 보러오시면서 그 두꺼운 책을 다 읽고 오셨다는 분의 글에 읽다가 잠든 제자신이 부끄러운적도 있었습니다. 열정에 탄복하고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 다짐도합니다.  따라서 여기 제 글에 위로나 화이팅은 감사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모른채 저를 위해 말씀해주시는 여러분의 글 또한 억측이 불러오는 비방성 댓글일 수도 있음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도 상처받지않아야합니다. 그리고 우리팀은 더 잘해야겠지요. 공생입니다. 배우. 스텝. 그리고 관객. 관계자분들중 이 삼합의 조화의 중요성을 모르시는분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감히 여쭙니다.  누가 누구를 무시할 수 있는지요.  아무도 그럴 자격은 없습니다. 다만 의견을 낼 자유는 얼마든지 있지요.   조금더 생각하고,조금더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면 이해의 여지가 있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저희 음악팀 이름이 The one이에요...^_^;;; 사랑합니다.  ====================================  

사과문은 아니지만 나름의 해명글이라고 봅니다. 저는 처음에 모음감이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너무 화가나 쓴소리를 덧붙였습니다. 그랬더니 모음감에게서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습니다. (타인이 공유한 글은 친구관계가 아니여도 읽을 수 있어요)  ====================================  
모음감 - 댓글을 달수가 없어 쪽지 보냅니다. 봉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지않아요. 누군가가 한 말에 맘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봉은..... 스파이더가 루시에게 말한 지킬이지요 쓴소리 좋은 말씀 감사하구요.. 오늘도 멋진하루 되세요~^_^  ====================================  

이 메세지를 본것은 모음감이 새 글을 올린 이후였고, 저는 제가 댓글과 원문, 그리고 새글에서 느낀점을 답장으로 보내주었습니다.  ====================================  

새로 올리신 글까지 방금 다 읽어 보았습니다. 일단 기존 글에 대한 의견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요,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관객들은 완벽한 공연이 아니더라도 평타 이상의 공연을 기대하고 공연장으로 찾아옵니다. 그건 1년에 한번 연례행사로 공연을 보는 평범한 사람들이나, 일주일에 여러번 같은 공연장을 방문하는 뮤지컬 팬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도 14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내고 질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을 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공연이겠지, 하는 마음에 또 결제를 하고 보러갔는데 그때도 그 전과 별 다를게 없는, 어쩌면 더 안좋은 공연을 보게된다면 당연히 처음보다 더 쓴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점점 나아지겠습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았습니다'는 사실상 납득이 될 수 없는 변명이라는 거죠.   그리고 10주년이면 더 완벽한 퀄리티로 처음부터 올라왔어야하는데, 관객들이 느끼는건 그게 아니라는 점을 알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모음감님의 처음 게시글에서 문제가 된것은,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 있었고, 그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원색적이고 일방적인 비난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본인 글에서 언급을 하셨지요. 게시판에 글을 한개라도 수렴할게 있으면 읽는다고. 그러시다면 그동안 올라왔던 다른 평가들도 읽어보셨을테지요. 어느날들은 후기에 오케스트라가 많이 좋아졌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어느날은 특정 곡에서 별로였다는 등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올라옵니다. 심지어 그 갤러리는 익명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단순한 비방성 글과 제대로된 객관적 글들을 성인이라면 어느정도 스스로 필터링을 하면서 수용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글만을 디씨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를 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도 보는 공개적인 SNS에 올리신 것 부터가 잘못하신거에요. 모음감님의 SNS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중에서는 그 갤러리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구요. 그런데 저렇게 일부분만을 언급하시면서 이야기를 올리시면, 그저 좋아하는 작품,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서 공연장에 여러번 발걸음하는 사람들을 욕해달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댓글에 관객을 '봉'이니 '수준이 낮다'느니 운운하는 사람들이 쓴 댓글을 보면 더 화가나는 것입니다. 다시 올리신 사과문에는 처음과는 다른 내용들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처음에 올리신 글로 인해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것도 알아두셔야합니다. 이미 처음 발언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뮤지컬 팬들이 너무나도 많고, 뮤지컬 관람을 취미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회의감이 들 정도니까요.   저 역시 제 나름대로 정신없는 하루중에 이런 메세지를 갑자기 받게되어 의외여서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답장을 보냅니다. 잘 정리 되지 않고 거친 말들도 있지만 제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는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친구 요청 보내 주신것은 일단 수락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제 SNS에 뮤지컬 관람 후기를 굉장히 많이 올립니다, 제가 관람한 것은 그날그날 다 올리기 때문이죠. 제가 올리는 후기들에는 칭찬만 있지 않습니다. 공연에 대한 칭찬부터 비판까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부 배출하는데, 그 글들을 모음감님이 읽으신다 생각하면 또 그걸 핀트에 어긋나게 받아들이실까봐 우려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말씀하세요. 수락하겠습니다. 아침부터 큰 일 치루시느라 수고많으십니다. 아참 그리고 제가 공유한 글로 인해 개인적 메세지를 보내주신 점도 높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보답해주세요.  ====================================  

모음감 - 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하나하나 맘에 다가옵니다. 친구요청을 한 이유는 악의없이 맘을 열었단 뜻이니 부담가지지 마세요. 제가 페북활동을 그리하는 건 아니니까요. 귀중한 한 마디 한마디 잘 수렴하고 좋은 공연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비가오네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모음감 드림.  ====================================

 제가 답장에 썼듯이, 이미 첫 글로 인해 엎질러진 물이였고, 많은 뮤지컬 팬들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모음감이 저한테 직접 메세지를 하면서까지 수습을 하려는 노력은 높이 사고 있고, 모음감에 대한 안좋았던 감정은 나름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용서할 수 없는것은, 관객을 '봉' '양아치' 라고 지칭하며 수준을 운운하는 지킬앤하이드 관계자들입니다. 무대장치대표, 세션은 그 극의 참여자고, 관객이 있기에 그 공연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인데, 제가 그저 봉 취급을 받으니 제 소중한 취미 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오더라구요. 고작 봉 소리 들으려고 한달에 몇십만원을 뮤지컬에 쓰고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한 공연의 참여 인원으로써 말을 한자 한자 조심히 해야하는 판에 저렇게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관객을 저격하니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수많은 지앤하 팬들이 현타가 와서 표 취소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저만해도 4장을 취소했습니다. 물론 그 자리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예매를 했겠죠. 하지만 제돈으로 저를 봉취급 하는 사람의 무대를 보고싶진 않았습니다. 다른 모든 덕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뮤지컬 덕들 역시 감정이 있는 ATM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후기방의 성격과 완전히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앤하 불매를 결심하게 된 후기입니다. 후기방 성격에 어긋난다면, 동사방이나 문화방으로 게시글을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다음카페 쌍화차 코코아

참고로 '오디'는  배급하는 기획사 '오디컴퍼니'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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