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백수에 입금될 예정금액도 없으므로 음슴체
아주 짧아요 ㅎ
현재는 하고 있지 않지만 몇년전 웹디할때의 썰임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살고있지만
인천과 부천쪽으로는 이력서를 내지 않음
항상 박봉에 웹디이면서 경리일이나 다른 일거리들을
떠밀듯이 하는 분위기가 감돌았을때이므로 (요즘은 모르겠음)
하지만 그때는 서울로 출퇴근이 슬슬 힘들다- 라고 느낄만큼
체력도 그지같았고 웬지 그래.. 업무중 딴것좀 시키면 어떠리
집근처로 직장을 다니며 헬스장이나 학원을 좀 다니고 싶었음
그래서 집근처 이불전문 쇼핑몰로 면접을 보러감
나이트 위층이라 뭔가... 회사가는 길이 맞는가- 싶었지만
사이트나 판매되는 물품은 정상적인 제품들을 보았기에
그래.. 그냥 밑에층이 나이트일 뿐이야- 라며 들어감
녹차를 받고 몇분 안있고 사장님 들어옴
이력서를 훑어보시고는 질문들을 이어감
계속 인천에서 거주한거냐 이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주로하였냐
몇번 경력관련 묻더니 대뜸
왜 웹디들은 한곳에서 오래 일을 하지 않느냐- 의 주제로
나와 토론하길 원함
처음엔 당황했지만 정말 궁금하셨던건가..
그냥 퇴사하는 웹디한테 물어보지 왜 나한테 물어보는건가..
싶었지만 면접이라 나름 소신것 답함
웹디들은 한곳에 있으면서 경력을 넓히고 싶은사람도 있겠지만
다른곳으로 옮겨가며 본인의 스킬을 공부하고 높여가길 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나이가 더 들기전에 1-2년 정도 일하고
이직하고 이직한다 이야기함
그런데 여기서 대애박...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음..
담배를 주머니에서 뺄때까지만 해도
그냥 빼는가 부다 했음..
ㅂㄷㅂㄷ 거렸음
날 얼마나 무시하면 이 ㅅㅋ가 그런건가. ㅂㄷㅂㄷ 하고 있었음
그러면서 끝까지 본인의 경력이나 회사업무설명이 아닌
웹디이직율에 대해 토론만 하고 있었음
뇌가 순간 멈췄음
나도 흡연자임 꼴초다!!! 라고 자부할 수 있었음
가방에서 담배를 꺼내 맞담배를 필까
암말없이 일어날까
어떻게 해야 이 ㅅㅋ의 벙찐 표정을 볼 수 있을까..
맞담배가 최고인가... ㅂㄷㅂㄷㅂㄷㅂㄷ
그렇게 한개피를 다 피고 이 ㅅㅋ는 언제부터 출근이 가능하냐고 물었음
나와의 토론이 마음에 들었나봄
하지만 본인은 아님
그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 이야기함
수많은 면접을 다녀보고 외부클라이언트와 회의도 여러번 해봤지만
회의실에서 여직원과 단둘이, 그것도 처음보는 면접자 앞에서
함부로 담배피는 사장님과는 일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라고 하니 완전 벙쪄함
그래도 그제서야 깨달았는지 꼬고있던 다리를 풀고
누울듯이 기대있던 허리를 다시 세우더니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함
그리고 1-2틀후에 전화왔었음
그때는 미안했다고 회사 들어올생각없냐 했으나 없다고 답함
이것이 그동안 면접중에 제일 씨원했던 사이다 ㅎ
하지만 그 이후에 들어간 회사가 그지 같아 고구마 15kg이였던건 안사이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