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그 속에 담긴 내용이 뭔지 이해를 하려면 책을 좀 더 많이 읽으세요. 시사에 어두우시면 세상 살기 어려우니 좀 더 사회 돌아가는 것에 관심도 가져보시구요.
시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안철수가 지금 어떤 입지에 올라서 있는지 어린애도 알 만한 상황이구요(박근혜 대세론을 한방에 박살내며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1위에 등극한 사람입니다) 그게 안철수 개인이 잘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회 상황이 기존 정치판에 신물이 나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란 것도 보일겁니다.
게다가 모든 언론이 '대선 출마 하실겁니까'를 물어오는 그 상황에서 안철수의 저 발언은 거만은 커녕 최대한의 겸손으로 보이는데요? '내가 나서서 다 바꾸겠다, 내가 대통령 해야 다 잘된다'가 아니라 내가 애매하게 포지셔닝하는 것만으로도 정치인들이 긴장하고 안달복달해서 더 열심히 뛰지 않겠나 라는 말이 어째서 거만으로 읽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정치권 쇄신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쓰여도 좋다는 말인데?
뭐, 어차피 다 알면서 도발하는 것일테지만, 이정도 수준의 상황이해력과 시사에 깜깜해서는 만약 님이 고등학생이라면 당장 논술이 걱정이고, 사회초년생이라면 면접이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