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돌아가던 컴퓨터가 제가 할 때면, 에러먹고 고장나고 한번은 그냥 화장실 가려고 컴퓨터하던 형 뒤로 지나가는데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컴퓨터가 파란화면 에러창이 뜨는 겁니다. 진짜 전 잘못한 건 없었지만, 제 잘못인 것 같아 형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형은 10년이 더 넘은 지금도 그건 너 잘못이였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휴대폰이 한창 대중화되던 때, 주니어시절이였던 저는 부모님에게 졸라서 휴대폰을 구입했습니다. 이건 뭐 산지 얼마나 됬다고 고장이 났습니다. 동기종쓰는 친구는 멀쩡히 잘 돌아가는데.. a/s 맡겨도 고장고장고자 그 뒤로 몇번 사도 자꾸 고장나길래 지금은 비싼휴대폰 안사고 싼 거 들고댕깁니다.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파릇파릇 새내기.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이건 뭐 산지 얼마나 됬다고, 종종 모니터선접촉불량인지 자꾸 화면이 깨지는 겁니다. 몇번 모니터를 치면 돌아오길래, 2년 쭉 쓰다가 결국엔 세상을 뜨셨습니다. 그 전에도 몇번 아펐구요. 그래서 넷북을 중고로 구입했는데, 이것도 불안불안합니다.
대학 연구실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전 들어가면 안되는 거였나봅니다. 제가 쓰는 컴퓨터마다 고장이 났습니다. (이상한거 깔지도 않았습니다.) 선배에게 프로그램배우다가 컴퓨터가 에러먹었습니다. 연구실 역사상 처음으로 실험기기가 에러먹었습니다. 이젠 무섭습니다.
형이 항상 주장하던 '니 몸에선 EMP가 나온다'설 이 점차 사실화되가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