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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목소리
게시물ID : readers_27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치레
추천 : 1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0 11: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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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목소리는 쇳소리가 되어 갈라진다
세상을 태워버릴 화를 토해낸다
비참하고 하릴데없이 여기서만있다
토해낸 목소리는 다시 메아리다
귓가에 닿은 목소리를 다시 토해낸다
나는 이미 지쳐서 쓰러졌을 것이다
허나 이미 오래전에 끝난 비명이
내 가슴에 남아 맴돌아 뱉어진다
우리는 그대로 하나가 되고 
그 하나는 오랜 시간 멈춘 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고는 있다.
여기는 거긴가 내 목소리는 어딘가
내 목소리가 지워지고 
님의 목소리로 채워진다
내 목소리가 님의 목소리요
님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다
시간은 아직도 봄이다


2016년 12월 9일 여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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