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률 그라비티 회장은 31일 경영권을 일본 소프트뱅크 측에 넘긴 것에 대해 "글로벌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과 가족이 가진 그라비티 지분 52.4%, 364만주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회사 EZER과 테크노그루브(Techno Groove)에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그라비티 경영권은 사실상 소프트뱅크 측에 양도된 셈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3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라비티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개인으로는 한계를 느꼈다"며 "(그동안 줄기차게 해외진출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미국에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라비티의 글로벌 확장에 한계를 느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식가격은 나스닥 상장 이후 크게 떨어졌다. 그라비티가 지금의 한계를 벗고 진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인 셈이다. 이런 설명으로 봤을 때, 김 회장은 그 돌파구로, 그라비티와 처음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소프트뱅크를 적임자로 판단했을 듯 싶다. 그라비티는 소프트뱅크의 온라인 게임분야 자회사인 일본의 겅호에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한 '라그나로크'를 수출하며 연을 맺었다. 김 회장은 이 점에서 이번 매각 결정이, 기업 그라비티는 든든한 우군과 혈맹을 맺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넓히는 윈-윈 구조라고 판단한 듯하다. 김 회장은 "그래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그라비티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도 경영지원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프트뱅크 측에서 먼저 원하고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률 회장에 대한 평가는 이후 행보에 따라 상당히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지분 매각 가격이 주당 98.25달러로 총액이 약 4천억원에 이른다는 측면에서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큰 부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직원 및 업계의 시선이 그리 고울 수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라비티가 지분 매각 전에 국내 게임 퍼블리싱사업에 최대 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이 지켜질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를 기대하고 있던 군소 게임 개발 업체로서는 다소 황당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라비티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국적까지 불문했던 김 회장의 선택은 업계에 적잖은 논란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균성기자
[email protected] 김학규 쫒아낼때부터 알았다. 돈독 쳐올라가지고 김학규가 유료 반대하니까 쫒아내고 (그 당시 라그는 유료할만한 수준은 아니였음) 쫒아낸뒤 개발은 뒷전이고 돈벌려고 환장을 하더니 결국 말아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