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어느 정류장에서 할머니 두 분이 승차하셨습니다. 만원버스인지라 앉을 자리도 없이 힘들게 서 있는 두 분을 보고는, 중간쯤에 앉은 학생 두 명이 벌떡 일어서서 자리를 양보했답니다. 할머니들은 고마워하며 인자한 웃음을 띄고 학생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답니다. 할머니 1 : 보아하니 학생인거 같은데 어느 학교 다니나? 충남대생 : 저 충남대 다닙니다. 할머니 2 : 에구... 공부 잘하는가보네. 충남대 다니면... (충남대는 대전에 위치한 국립대로서 충청권에서는 알아주는 명문대학입니다.) 이번엔 다른 학생을 향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할머니 1 : 그런데 자네는 어느 학교 다니나? 카이스트생 : 예, 전 카이스트에 다니고 있습니다. 할머니 2 : 카이스트? 그게 뭐하는 데여? 카이스트생 : 예, 한국 과학 기술원입니다. 할머니 1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려... 공부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워야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