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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을 다시 침략군을 불러들여 처형했던 나라 이야기
게시물ID : history_27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다쏜
추천 : 2
조회수 : 10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5 11:22:40
나폴레옹은 부르봉가문의 스페인 국왕 페르난도 7세를 폐위하고 형인 조제프를 왕위에 앉힘  

어차피 부르봉 왕조나 보나파르트 왕조나 외국인이 낙하산 타고 내려왔다는 점에선 그나물에 그밥  

그러나 혁명사상을 구 스페인 기득권과 사제계급은 좋아하질 않았음 

그래서 이들이 민중을 선동함 

프랑스 악마놈들이 신이 주신 정당한 왕을 납치하고 괴뢰를 앉혔다!! 

카톨릭신앙을 위협하는 악마들이다!! 

나폴레옹은 스페인 헌법을 만들어주면서 카톨릭을 국교로 지정했으나 별무소용 

정작 무능한 막장왕 페르난도 7세는 프랑스의 별장지에서 유유자적 희희낙낙하고 있었는데..  

여튼 곳곳에 봉기가 일어나자 프랑스군은 총칼로 진압하고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감  

이때 친불파는 우리에게 있어 친일파 매국노와 동급취급을 받음  

나폴레옹은 결국 몰락 직전인 1814년 페르난도 7세를 석방하고 스페인 왕위에 복위시킴 

그리고 시간이 흘러 10여년이 지났는데..  

페르난도 왕은 앙시앙 레짐 스타일로 절대권력을 누리면서 개판을 치고 있었음 

결국 보다못한 스페인 진보파 귀족들이 봉기해 마드리드를 접수하고 국왕을 압박해 헌법을 만들고 민중의 권리를 보장하는 등 보다 근대적인 국가로 개혁하려 함  

이들 다수는 나폴레옹 시대에 프랑스에 저항하던 귀족들이 많았음

그러나 이번에도 구 기득권세력과 사제들은 이런 상황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음.

그래서 빈체제의 메테르니히와 루이 18세의 프랑스에게 헬프를 침  

이번엔 백합기를 건 프랑스군이 십년만에 다시 한번 스페인으로 침공하고  나폴레옹의 휘하였던(그리고 루이18세에게 투항한) 우디노와 몽세가 거침없이 진격하는데.. 

예전의 프랑스 침략자가 돌아왔건만 민중은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음.

십년전만 해도 뼈를 씹어먹을 악마놈들과 당시 침략군 지휘관을 환영하면서 마드리드까지 길을 열어줌 

결국 선처를 약속한 국왕을 믿고 진보파 정권이 항복하고 프랑스군이 입성하자 왕은 안면몰수하고 수뇌들과 동조자들을 모두 처형하고 다시 권좌에 앉는 헬피엔딩으로 마무리.

이때 프랑스군 장군들조차 왕의 처사에 혀를 찰 정도였으나.. 왕은 다시 한번 절대권력을 움켜쥠.

울나라에 비유하자면 런승만에 대항해 독립운동가들의 반란이 일어나자 런승만이 일본에 구원을 청하고

일본군이 다시 상륙해 런승만을 권좌에 다시 앉혀준것과 동급의 사건.

그리고 그런 런승만과 일본군을 민중들이 환영해주는 시츄에이션..

아마 이시대의 진보파 지식인이라면 고국과 자국 국민에 대해 절망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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