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설날을 맞이한 삼수생입니다 ㅠㅠ 수능은 아니구요 ㅎㅎ 임용생이에요~ 우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오늘 설이라 큰집,외갓집을 갔다왔네요~ 작년까진 그래도 맘이 불편하지 않았는데.. 원체 뻔뻔한 성격이라 오늘도 사실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쬐끔 그렇드라구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큰집은 서로 별 관심이 없음 ㅋ 맨날 신경거슬리게 말하는 한 사람이 안부 묻는냥 이런저런 나름의 조언같은 간섭을 늘어놓을 뿐이고.. 뭐, 저말고도 시험 준비하다 낙방한 사람들이 많아서 별로 눈치도 안 보이긴 해요 ^^;
그러다 공시생인 친척오빠가 시험 쳤냐고 우리가족들에게 묻더라구요 ㅋㅋ 엄마,아빠,저 일케 합창했어요 ㅋㅋㅋ "떨어졌어~!! ^0^ 푸하하하" 그러니까 오빠가 당황해하면서 왤케 즐거워하면서 말하냐고..ㅋㅋ 엄마가 "웃지 그럼 어쩌겠어 ㅎㅎㅎㅎ" 집에가는 길에 잔소리 좀 듣긴 했지만 친척 앞에서 죽상 쓰지 않는 울가족들.. 고맙네요 ㅠㅠ
외갓집가서는 백수라고 하니까, 원래 용돈 안 주던 아제가 용돈까지 챙겨주드라구요 ㅠㅠ 일케 글로 쓰니까 불쌍해보이네...ㅠㅠ 아깐 웃겼는데 ㅋㅋㅋ
글로 쓰니까 어째 사람들이 저를 비꼰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근데 그런 거 아니었구요. 걍 다들 그런 거 없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그랬었어요 ㅋㅋ 저 이제 삼수라서 주눅도 많이 들고 자신도 점점 없어지는데 힘내야겠어요!!
글고 삼수생이라고 해서 수능 준비하는 학생들 많이 볼 것도 같은데, 학생들 너무 걱정마요! 저 사실 고딩때는 공부 나름 좀 했었고 (글케 잘한 건 아니구요..;) ,주변에도 성적 좋던 애들 많았는데 막상 살아보니 성적 좋거나 수능 잘 쳤다고 인생이 다 잘 풀리는 거 아니에요. 오히려 성적 안 좋아도 교우관계 좋고 강단 있는 사람들이 잘 되는 거 많이 봤어요. 그리고 수능이나 대학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선택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물론 성적 좋으면 남들보다 좀더 좋은 발판에서 시작하는 건 많아요. 하지만 그걸로 인생이 다 정해지는 건 아니니까 자신감 가지고 무력해지거나 절망하지 마세요!! 어쨌든 공부하는 사람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