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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스압?]까까머리 우리 엄마.
게시물ID : gomin_309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기자기냥
추천 : 2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3/30 02:00:26
얼마 전에 엄마 머리 밀어드렸다고 글을 올린 글쓴이 입니다.
1,2차 항암피료를 끝내고 이제 유방암 수술을 위해 4월3일 단대병원으로 입원합니다.
입원하게 되면 정신없이 엄마 도와드려야 하기 때문에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글몇자 적어봅니다.

-엄마랑 병동에서

항암치료때문에 4-5일간 일반병동에서 지내면서 
엄마가 얼마나 씩씩한지....같은병실 할머니들이 다 엄마보고 왜 왰냐하시며 환자같지않다고, 씩씩하다고,
엄마는 병실안에 계신 어르신분들(6일실, 안에 대부분이 할머니 환자..우리엄마가 제일젊다.)엄마도 환자인데
화장실가는거 다 도와드리고(보호자나 간병인의 부제시..) 과일같은거 꼭 같이 나눠먹고 항상 웃고, 
나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어르신들 도와드리고 그런 모습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입원2일째 옆에 약물과다 때문에 할머니가 입원하셨는데 
엄마보고 "스님..어찌오셨어요?" 엄마는 "할머니, ㅋㅋㅋ제가 수양이 부족해서 왔어요ㅋㅋ"
할머니가 정신 온전해지실대까지 스님이셨어요.(할머니가 조금 정신상태가 안좋으셨음.)
의지가 강하셔서 몸도 못가누시는데 휠체어 한번만타시고 걸으시려하고 기저귀 안차시려하고 계속 걸으려하셔서
4일만에 퇴원.그때 엄마보고 아줌마라고 지칭.엄마는 차라리 스님이 좋다구..ㅋㅋ

이제 엄마는 까까머리에 익숙한가 봅니다.
그냥 모자도 안쓰고 병실 복도 나오고ㅋㅋ맨날 까먹어서 저보고 챙겨오라고..ㅋ
저보고 엄마 두상이 이정도 이뻐서 민머리 어울리는거라하시구.ㅋ

하얀전구같은 엄마머맄ㅋㅋㅋ막 이러심..ㅋ



하얀전구...병실에서 엄마처럼 웃음으로 빛나는 사람은  없었어 엄마.

퇴원후 집에서 이 시간에 엄마몰래 동생들 몰래 
컴퓨터 하먄서 쓰는거라 두서도 엉망, 글재주도 없엇 엉망이지만

항상 긍정적인 엄마 씩씩한 엄마 모습 제가 안까먹도록 잊지않도록 적었습니다.

좀 무섭긴해요......
엄마 수술들어가면... 가슴 한 쪽을 다도려내야 할지도 모른다는데..
다른 곳은 전이가 되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엄마대신 저는 걱정...ㅠ
집에 15살13살짜리 애들만  2주넘게 둘이 집에 있게하는 것도 불안

이레 저레 걱정이 많은 큰딸입니다...ㅎ

엄마가 수술 잘 받을수 있게, 더 아프지말고 우리곁에 있길...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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