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유전적 차이가 있다?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유전적으로 99%일치하며, 해부학적으로도 특이할만한 차이를 찾기 힘들다. 여기서 야생고양이란 길고양이가 아니라 정말로 밀림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말한다. 이는 개가 늑대와 많은 유전적 차이를 가지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2. 고양이는 품종별로 성격이 다양하다?
고양이의 품종에 따른 성격차이는 거의 없으며, 설사 있다하더라도 성격은 개별 고양이의 개성에 훨씬 큰 영향을 받기때문에 특이할만한 구분을 짓기 어렵다. 처음에 동물행동연구자들은 고양이의 다양한 성격을 그저 용인할수 있는 미미한 오차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양이들이 성격에 따른 뚜렷한 행동차이를 드러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회적인 녀석이 있는가 하면 독립적인 녀석이 있고, 활발한 녀석 약간은 둔한 녀석 등등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도 성격이 매우 다양했다. 구체적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 요인을 구분해내진 못했지만 사회성은 어느정도 부계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따라서 고양이의 품종별 성격차이는 사실상 없다.
3. 생후 7주 전에 사람과 접촉한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른다?
고양이는 생후 2주째에 사람과 접촉해야 인간에 대한 친숙함이 형성된다. 빈 방에 고양이와 인간을 놓고 실험한 결과 생후 2주째에 사람과 접촉한 고양이는 10초만에 사람에게 먼저 다가간 반면 그 이후 사람과 접촉한 고양이는 40초가 걸렸다. 생후 2주란 이른바 '각인효과'가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 효과는 이때부터 약 1~2주간 발생하는데 이 이후에는 그 시간이 이르던 늦던 사람에 대해서는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아지와 비교하면 각인 효과가 훨씬 빠른 시간에 일어나고 아주 짧게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단, 주의할점은 생후 2주째에 주인이 될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생후 2주째에 사람과 접촉했지만 그 이후 다른사람에게 분양한다면 고양이는 늦게 사람과 만난 고양이와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생후2주는 어미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생후2주째에 고양이를 분양받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4. 코리안 숏헤어?
많은 사람들이 한국 길고양이를 미국의 '아메리칸 숏헤어'의 앞글자를 바꿔 코리안 숏헤어라고 부르지만 사실 코리안 숏헤어는 일반적인 야생고양이와 다를 바가 없다. 이들의 무늬는 전지구적으로 넓게 퍼져있는 집고양이와 야생고양이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무늬이다. 미국에서는 이들은 'domestic shorthair'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