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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했습니다. 전설의 키보드 IBM Model M
게시물ID : computer_271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나키_
추천 : 5
조회수 : 923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1/09 19: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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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중고딩 나라와 ebay를 뒤지다가 결국. 

ebay에서 믿을만해 보이는 셀러를 만나 IBM Model M 키보드를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기계식키보드 맛에 빠져서 키보드 덕질 하던 중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녀석을 만나게 되니...정말 이렇게 감격적일 수 없더군요. ㅠ_ㅠ 

물론 Space saver 모델이였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정말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ㅠ_ㅠ

여튼 여러분들께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ㅠ_ㅠ 

DSC03578.JPG


짜잔!! 이 녀석이 바로 IBM Model M 이라는 녀석입니다.
다들 어릴 때 이런 키보드 하나 쯤은 가지고 있었죠? ^^ 국내에서는 삼성과 세진에서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위 IBM Model M은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꽤나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녀석입니다. 
1984년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 녀석은 버클링 스프링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키캡을 교환할 수 있어서 장난감으로 아주 가치가 있는 녀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버클링 키보드와 요새 기계식 키보드의 차이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기계식 키보드는 축이 기판에 달려있는 센서를 눌러 작동하는 방식이라면 
버클링 키보드는 안에 스프링이 들어있어서 이 스프링이 눌리면서 기판을 건드려 작동하는 방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버클링키보드를 눌러보면 팅~팅~ 하는 스프링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론 키감도 기계식 키보드보다 월등히 쫄깃 쫄깃 하구요.
반발감도 세고 키압도 높기 때문에 체리 청축이나 알프스 백축보다 훨씬 쫀득하고 경쾌한 타건감이 납니다.

IBM 키보드 위에 있는 키보드는 제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성컴퓨터 키보드입니다. 체리MX 갈축을 사용했구요. 
가성비가 좋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기를 비교해 보시면...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죠?? ㅎㅎㅎㅎㅎ


KakaoTalk_20151106_152600330.jpg


위 사진은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필코 마제스터치 2 모델과 비교한 사진입니다. 
필코 키보드도 체리MX 갈축을 사용하고 있구요. 
제가 갈축을 선호하는 이유는, 청축에 비해서 손가락이 덜 힘들고 쫄깃한 느낌이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직업 상 타이핑을 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좋아요. 

여튼, 이 마제스터치와 조금 비교를 해서 설명을 해드릴까 합니다.


DSC03580.JPG


이 녀석의 생산년도는 무려 1989년입니다. 11월 20일. 이제 며칠 뒤면 만 26세가 되네요.ㅎㅎㅎ 
오유에 89년 생 분들 많으시려나? ㅎㅎㅎ 
님들이랑 동갑내기입니다. ㅋㅋㅋㅋㅋ


KakaoTalk_20151106_152558431.jpg


이 녀석의 키캡을 빼기 위해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KakaoTalk_20151106_152556634.jpg


엥? 키캡을 뽑았는데 안에 또 다른 키캡이 들어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KakaoTalk_20151106_152551218.jpg


네 이 녀석은 이중 키캡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KakaoTalk_20151106_152553655.jpg


키캡을 제거하니 이렇게 스프링이 나옵니다.
저 스프링이 휘어지면서 기판을 건드리고 
키가 입력되는 방식이랍니다.
그래서 지금도 타이핑 하고 있는 내내 스프링 소리가 ㅋㅋㅋㅋ


KakaoTalk_20151106_152548273.jpg


엔터키도 뽑아 봤습니다. 
한 쪽에만 스프링이 있네요. 


KakaoTalk_20151106_152546851.jpg


짜잔! 분리한 키캡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키캡을 빼서 세척도 하고 
다른 색깔의 키캡을 이용해서 예쁘게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죠.
물론 버클링 키보드의 키캡은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다시 이베이를 뒤져봐야겠습니다.


KakaoTalk_20151106_152544435.jpg


다음은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필코 키보드를 분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KakaoTalk_20151106_152542851.jpg


나와 디러....극혐이구만...
저 축 (십자가 모양)이 갈색이라서 갈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키감은 버클링키보드 > 알프스 백축 > 청축 > 갈축 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151106_152541037.jpg


이 녀석의 키캡은 이렇게 생겼죠.

그렇다면 두 제품의 타건 소리를 한 번 들어보시죠.



소리가 잘 들리시는지 모르겠지만 철컥 철컥 하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경쾌하구요. 타이핑하는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물론 손가락의 피로가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소리는 조금 가볍지만 쫄깃한 키감을 자랑하는 갈축 키보드입니다. 
키감은 청축이 좋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이것 저것 생각했을 때는 갈축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가락에 피로감도 덜 하구요. 


현재 약 한 달 정도 IBM Model M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장점은

키감이 너무나 좋습니다. ㅠ_ㅠ 
계속 뭔가를 타이핑 하고 싶은 느낌? 
타자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이 느낌은 손가락 끝에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네요.

단점은...

너무 무거워서 휴대할 수 없다는 점.
소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쓰면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물이나 액체 등을 쏟았을 시 시망이라는 점
키압이 너무 높아서 손가락과 손목에 큰 무리가 간다는 점입니다.

키압과 반발력이 세다는건 타건감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무겁기 때문에 손가락이 쉽게 피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합니다.
아마 여성분들은 10분 이상 타이핑 하시기 쉽지 않으실겁니다. 
(정말 옛날에는 이거 어떻게 썼는지 몰라...)

이베이를 잘 뒤지다보면 Model M $90 이하로 뜰 때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중고딩 나라에서 잘 뒤져보면 9~15만원 사이로 거래되니 
중고딩 나라에서 구매하셔도 되구요. 

여튼 두개의 키보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일하기 싫고 귀찮을 때는 IBM 
폭풍 업무 해야 할 때는 필코 ㅋㅋㅋㅋㅋㅋ

회사에는 듀얼 키보드 시스템을 갖췄으니 
이제 집에서 사용할 키보드 하나 더 구매하러 가야겠습니다. 

출처 http://zzans.co.kr/index.php?document_srl=59698&mid=board_AZj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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