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는 구체적인 꿈은 없어도, 하루하루 정말 치열하게 살면서 보람도 느끼고 솔직히 힘든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끼면서 그런부분이 많이 해소되고 정말 학문이란 길을 따라 평생 걸어야겠다는 생각 이 들었어요. 괜한 오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구원이 되어서 평생 공부하는게 꿈이었거든요. 근데 대학생이 되니까 참 많은 것이 바뀌었네요. 수능 뒤 3달간의 제모습은 인간 그 이하로 나태했고, 한심한 모습이 되어있었고 사실 저 뿐만아니라 학과 동기들도 그래도 학교에서 꽤나 공부좀 했을 애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랑 마찬가지로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다는걸 느끼네요. 강의시간에 조는일도 있고, 아예 밤새 노느라 다음날 수업을 벌써부터 안나가고있고.. 과제도 제출하지않고.. 정말 고등학생때의 그 포부와 열정은 벌써 증발해버리고, 대학생이되었다는 겉멋에 심취해버린 것 같아요. 고등학교떄 생각했던 대학모습은 그냥 수업 열심히 듣고, 강의끝나고는 친구들과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아르바이트 혹은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일찍 자면서.. 고등학생때 못읽었던 교양 서적들도 많이 읽으면서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우고.. 정말 어른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만그런지 모르지만, 확실히.. 이건 아닌것같네요.. 물론 아닌 친구들도 있고, 벌써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저와 제 고등학교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걸 느끼고, 실망하네요. 꿈을 가졌을때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