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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와 해방 이후 백색테러 연관성에 관한 의문
게시물ID : history_27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주정권수립
추천 : 0
조회수 : 8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20 16:11:35
대한민국 27년(1945) 이후 송진우, 여운형 등의 정치인들이 백색테러로 사망했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서 이 백색테러를 지시한 사람이 백범 김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이를 믿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말이죠... 김구가 백색테러를 이끌었다는 주장을 믿는 사람은 당시의 시대적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백의사가 해방 이후 백색 테러를 저지른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백의사의 수장이 백범 김구란 주장이 있는데, 해방 이후에는 오히려 백의사는 백범 김구가 아니라 해공 신익히가 수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애초에 백의사의 기원이 민국 20년대 내무부장이었던 신익히가 창설한 '정치공작대'에서 비롯되었으니 말이죠.
 
송진우 암살같은 경우에는 송진우가 임정봉대론을 가장 크게 주장했던 인물 중 한 사람이고, 임정에 정치자금을 상당 금액 제공한 것과 "우리에게 돈을 지원해주는 사람을 죽일 수 있겠느냐"란 김구의 실제 발언 등으로 유추해볼 때 송진우 암살에 김구가 관여되어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여운형 암살이야.. 애초에 백의사가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미군정 측에서도 박헌영과 같은 극좌 세력의 소행이었을 가능성을 높게 쳤고...
 
무엇보다도, 당시 백범 김구과 미 군정 사이의 관계는 최악이었습니다. 만일 송진우나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여했다면 미 군정은 그를 아주 반 쯤 죽일 각오로 수사를 했을 것입니다. 당시 이 사건을 가까이서 보았던 강원용 목사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미 군정은 김구를 싫어했고, 그렇기에 해방 이후 암살 사건에 김구가 연관되었다는 주장은 미 군정의 정치적 의도였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여러모로 해방 이후 백색테러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여기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만을 근거로 들어 특정 인물과 연관시키려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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