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이 동래 부사로 부임해 있을 때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동래성 앞에 이른 일본군은 '싸우고 싶으면 맞서 싸우고, 싸우기 싫으면 길을 비켜라.'라고 적은 나무판을 성문 앞에 걸었다. 이를 본 송상현은 '싸워서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비키기는 어렵다.'라고 적은 나무판을 일본군을 향해 던졌다. 곧 싸움은 시작되었고 일본군은 무서운 기세로 몰려들었다. 전세가 불리한 상황으로 기울자 송산현의 부하는 산으로 몸을 피할것을 권하였다. "부사 나리, 어서 산으로 몸을 피하시지요." 그러나 송상현은 물러서지 않고 뱅성과 병사들을 이끌고 함께 싸원지만, 결국 동래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송상현은 갑옷위에 임금께 인사드릴 때 입는 옷을 입고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마지막 절을 했다. 결국 송상현은 일본군의 칼에 죽고 말았는데, 국가를 위하는 그의 마응에 적장도 감동하여 송상현을 죽인 부하의 목을 베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