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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갑갑해서 배설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310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하르아
추천 : 3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30 23:43:57
저희 가족은 어릴때부터 어머니와 저 두명이었습니다. 

제가 5살될 무렵 아버지라는 인간과 크게 싸우고 잠시 떨어져 살겠다고 한게 어느새 13년이 흘렀네요.

그동안 얼굴본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고, 그후 5살 무렵부터 외가집에서 지내다가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어머니와 저 가족은 두명이 전부였습니다.

어렸을때는 몰랐지만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하신 어머니가 하는일은 올바른 일이 아닌 

동네에서 도박? 하는 그런곳에서 편의를 봐주는 그러한 일이었고 

어렸을 무렵에는 중 2 정도까지 저 혼자 몇일밤을 지새곤 했습니다.

그때부터 엇나가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초등학교때 부터 새벽까지 컴퓨터 게임을 했고 또 어머니가

저에게 만은 부족한게 없게 해주실려고 애를 쓰신지라 어려운 형편에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걸 다하고 살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에 진학할 초 무렵 어머니와 아버지는 정식으로 이혼하셨고 

제 밑에는 어머니도 모를 제 친동생으로 된 여동생이 떡하니 호적에 올라있었습니다.

그토록 아버지라는 인간에게 지독하게 배신감을 느낀건 처음이었고 

이혼 당시에도 생활비 없이 제 이름도 모를 여동생은 자기가 맡겠다고 하였고

지칠대로 지친 어머니는 그대로 이혼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머니가 아버지 욕을 해도 사실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는 저로써는 그저 화가 날 뿐 이었구요.

그리고 얼마후 어렸을 무렵 2~3년간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살던 외삼촌이 내려오게 되었는데

외삼촌도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현재까지도 딱히 일을 하진 않으셨지만,

집안에 저말고 다른사람이 있다는것이 그렇게 좋은것인지는 미쳐 몰랐었습니다.

위에서 말하였듯이 어머니는 그러한 일을 계속 하셨고 저는 부족함도 모른채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터진건 일주일전 이었는데 평소에 몸이 약한 어머니가 일찍들어와 몸을 뉘고 계시길레

저는 평소처럼 지나가리라 안일하게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고 심지어는 생일에 선물을 

받지 않는다고 짜증까지 부렸습니다.

그러다 그제 제 생일 하루뒤에 어머니는 혼자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사람을 불러

병원에 가게되었고 현재까지 입원하시고 계십니다.

병명은 정확하게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장염과 위궤양 그리고 장염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입원하고 부터 이틀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걱정안되는게 없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외삼촌이 힘을 낸다고는 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아프셔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는 어머니가 손을 쥐었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놀랐고 또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눈물만 흘렀습니다.

다른 힘든 사람들을 보며 나와는 아무 상관 없겠지 하는 생각이 얼마나 안일한지 깨달았습니다.

중학교떄부터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도 못했고 노력조차 한적도 없습니다.

이게 저에게 있어선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말로 열심히 살생각입니다.

이글은 저에게 있어서 하나의 맹세이고,

정말로 말할곳이 없어서 익명성을 빌려 하는 하소연이기도 합니다.

진로조차 불확실 하던 저에게 하나의 꿈이 있다면 그것은 이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어머니가 더이상 일을 하지 않게되는것 입니다.

앞으로는 정말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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