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랐는데, 너도 그 나이에 벌써 커다란 까나리 어장을 가지고 있더구나. 니가 내 친구한테 오빠에 대한 이야기 대충 흘렸다면서- 그래서 내 친구가 오밤중에 날 불러낸거고 그렇게 우리 만났잖아. 너 첫인상도 좋고 싹싹하고 해서 그 주 주말에 만나서 데이트 하고 그후로 계속 지금까지 잘 지내고는 있었다만,,,,,
아가야, 오빠가 점잖고 말수도 없으니 숙맥같아 보였었어? 쉬워보여서 오빠 한번 엮어볼려고 그랬었어? 아니라고 말할수 있어??
근데 나 그 소문 직접 들었어, 너 친구들한테, '그오빠 얼굴도 못생긴건 아니고 돈도 좀 있어보이니까' 엮어보고 싶대매'_';; 워워워 너무 섬뜩해..무서운 사람이야 너..ㅜ.ㅜ
근데 이걸 어떻게 알았냐고? 미안해... 니가 지금 어울리는 친구들중 두명이 오빠와 사귐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야... 그중에 한명이 잘 말해주더라
아마 넌 앞으로도 이사실은 모르겠지만....
그날 우리 처음 인사하게 된 그날 내 친구가 나보고 "저아이 마음 헷갈리게 들었다 놨다 하면 가만 안두겠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아무 사심없이 너란사람 한번 알아가보고 싶었다.
연애경험이 있냐고 물었을때 그런거 없다고 답한 이유는 내가 죽도록 사랑했지만 날 버린 여자들을 죽기전까지 떠올리기 싫어서 그랬다. 니가 피식거리고 웃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구나, 아가야..ㅋ
넘어가 줄게. 몇번의 지독한 사랑을 겪고 난 후에야 세상에서 제일 쉬운게 '사랑하는 척' 이라는걸 알게되었는데, 사랑하는 척 하면서 까지 너를 혼내주고 싶진않구나.
진정한 유혹이란건 외모, 돈 같은 표면적으로 보이는것으로 하는게 아니라. 상대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채워줄수 있는 단 한 사람 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것이란다 넌 부디 까나리들에게 그런 뉘앙스를 풍기길 바란다.
넌 열심히 까나리 밥이나 주거라. 오빠는 그동안 크나큰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고 있으마^^ 고래를 잡으려면 바다부터 보아야지 아가야. 바다에서 만나자- 바다가 있고 고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것 조차 너에겐 힘들어 보이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