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술먹고 전화한것도 싫고 친구사이였는데 이렇게 돼버리는것도 싫고 그래서 거절했어요. 정신 멀쩡해지고 난다음에는 그다지 자기도 별말않았구요..
그러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그래봤자2,3년인가? 어쨌든 그동안 연락한번 안하고 지내다가 한때 그래도 친한친구였고 했으니까 군대갔다는 소식듣고 편지해줄려고 맘먹고 편지를 써보냈어요. 힘내라.. 예전에 그런일 있었다면 미안해... 친구될수있으면 좋겟지만 니가 힘들면 답장하지마 라고 보냈어요. 이런저런 여기서의 일들이나 심심할거같아서 묻기도 많이 묻고...
그러다가 얼마전에 전화가한통왔는데 그아이더라구요..... 그때도 역시나 술..먹은상태에서.. 뭐라고뭐라고 여러얘기를 하다가(나중엔기억을 못하는건지 안하려고하는건지모르곘는데 기억이안난다고하더라구요) 마지막에 힘들어서 안되겠다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길래.. 아.. 이렇게됏구나..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전화가 왔어요. 어젠술이 취했었다고.. 그러다가 이런저런 어제랑똑같은얘기 반복하다가 끊을 시간이 됐는데 갑자기......... 사랑한다고 ㅁㄷ재ㅑ러 ㄴ이ㅏㅁ럳지ㅑㅕ 올,.ㅏ 하는거에요.... 아.....
그 마음은 너무 고맙고 술도 안먹고 그런얘기를 한거라 막 거짓말이라고 하는것도 아니지만.... 정말 너무 많이 뜬금이없었어요... 그상태에서 어... 라고 밖에 못하겠더라구요.. 말을 잘못하면 안되잖아요..
저는 친구로 남고싶었는데 그래서 아...이제연락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진짜 어색하게 끊겼어요.
그리고 어제 또 연락이왔네요... 똑같은 말투로 똑같이 평소랑 대하면서 얘기하고 싶어하는데, 군대에서 전화할 사람이 없는것도 아닐텐데.. 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어요.. 걔가 맨정신에 그런거 얘기하는것까지 다 들어버렸는데 이제와서 아무것도 없었던것처럼 할수도 없고........ 전화를 무시하면 또 안될것같고 ........ 그래서 엄청 딱딱하게 대답하고 미안해하면서 그렇게 끊었거든요...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건지 대놓고 물어볼수도 없고............. 고민돼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