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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요 난 대체 뭐가 문제지
게시물ID : gomin_271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앙Ω
추천 : 0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1/24 23:44:30
뭔가 어딘가 하자가 있는 거 같은데 전 그게 뭔지 왠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왜 사람들 중에 좀 성격 이상한 사람들은 절대로 자기가 어떤지 모르잖아요
누가 말해주지 않는 이상 자기가 어떤지 정확히 모른 채 
그냥 착각? 자기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만을 가지고 살잖아요
여태까지 '헐 그사람 성격 진짜 이상해 뭐가 어떻고 저떻고.. 근데 자기는 모르겠지? 불쌍하다'
이랬던 적이 많은데 문득 생각해보니 저..도 그럴수 있을 거 같아요

저 태어나기 전에 아빠랑 엄마랑 이혼하시고(아빠가 그냥 떠난건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어요.
아빠란 사람은 돈도 밝히고 여자도 밝히는 한량이였던 거 같아요
엄마 패물도 들고 나갔다고 하는 걸 보니까..
우리 엄마는 서울대 나오고 얼굴도 예쁜데 저 태어나고 싱글맘돼서 혼자 돈벌고 온갖 고생 다하고
가끔 할머니댁에 한달에 한번?정도 저 보러와서 한 이삼일있다 갔는데
저는 엄마 갈때 자지러지게 울고.. 하루 종일 지쳐 쓰러질때까지 울었어요
어려서 그 때 기억은 못하지만 정말 많이 울었던 것만 기억나요 그래서 엄마는 맨날 밤에 몰래 가고..

아무튼 어릴 땐 좀 힘들었죠 전 기억도 잘 안나서 다행이지만
그 뒤로 일곱살때 이사와서 엄마랑 나랑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같이 살았는데 돌아가셨어요
엄마 새아빠 만나서 지금 15년짼가?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쪽에도 아빠 딸이랑 아빠네 할머니 있고 하니까 못하는 건지 안하는건지
그런데 아빠 문제는 별로 불만이나 이런건 없어요
엄마는 그쪽에 안가지만 아빠는 명절이나 가족행사 때 꼭 오고 외가 식구들한테도 잘하고
사이도 좋고 뭐 끈끈한 그런거야 당연히 없겠지만 애교부리고 용돈타먹고..ㅋㅋㅋ 아빠라고 생각해요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도 않아요
막 이쁜건 아니지만 못생기지도 않았고
스카이는 못갔지만 괜찮은 학교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괜찮게 산다고 생각하고 제 인생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제가 애정결핍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문제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동에다 부모님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진짜 연민이 섞인 무한 애정만 받으면서 커서 그런가
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요
근데 그러면서 동시에 사람을 잘 못사겨요. 잘 못 대해요
너무 친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까봐 무서워서 사람을 못 대하는 거예요
안친한 사람들이 저한테 하는 얘기는 1.얌전하고 착하다 2. 애교있다 
근데 사실 둘다 제가 진짜.. 긴장하고 막 말도 못하고 얌전히 있거나
아니면 진짜 어리버리한 척 귀여운 척 하는 거예요. 그게 제가 낯선 사람 대하는 방법이예요 
으악...... 무슨말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낯가림도 엄청나게 심하고 방어적이면서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친구들한테 질투도 많이 느껴요 
친구가 나말고 더 친한 친구 있는 거 같으면 진짜 너무 우울해져요
난 얘랑 친한데 나한텐 얘가 친한 친군데 얘한테 나는 그냥 아는친군가?
막 이런 생각 들고
얜 나보다 다른 친구가 더 좋은데 난 얘 말고 다른 친구도 없는데 
그러면서 절대로 먼저 연락 안하게 돼요
누구랑 같이 있을 때 그사람한테 카톡이라도 오면 '아 난 연락도 별로 안오는데.. 창피하다'
이런 생각하고 막 괜히 '야 너 카톡왔어~' ㅋㅋㅋㅋ 아ㅠㅠ
근데 제가 이렇다보니 사람들도 저 대할 때 뭔가 좀 느끼겠죠 전 모르겠지만 뭔가 다르겠죠
제가 바로 그 본인만 모르는 약간 이상한 사람이겠죠 

오래된친구 한 3명 있는데 걔네랑은 이제 그런게 없죠 서로 제일 친한 친구니까
근데 새로 친구를 못사겨요. 그래서 연락할 사람도 거의 없고
학교생활도 재미 없고.... 그리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난 외로워 난 친구도 별로 없어 난 사랑받지 못해
이런생각하곸ㅋㅋㅋㅋ 진짜 우울해요

그냥 설날이라 엄마 회사 안가니까 너무 좋아서 
애기도 아니고 다 큰 대학생인데 엄마 무릎 베고 누워있고 엄마 졸졸 따라다니고
그러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이게 다 어린시절에 겪었던 거 때문인가 싶기도 해서..
그리고 사실 어디다가 쓰기라도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질 거 같아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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