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사귄 여자친구가 있어요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인데
고민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요
5년간 한 지붕 밑에 살면서도 단 한마디 말도 안 나누세요
그냥 두 분은 서로 투명인간입니다
그런데도 이혼 안하는 이유는 저랑 나이차 많이 나는 고등학생 동생 때문이래요 

하지만 여자친구 집은 화목합니다
여자친구 부모님 사이도 좋고요 언니도 착하세요
막내인 제 여자친구는 화목하고 나름 유복한 가정에서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저는 여자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거든요 여자친구 어머니가 많이 초대해주셔서....
그리고 여자친구 가족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근데 얼마전에 여자친구가 그러드라고요 자기는 왜 자기네 가족얘기 안해주냐고..

제가 정말 이 여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커서 일까요..
더 깊은 사이가 되면 될수록 
제 불행과 아픔이 지금껏 행복하게 살아온 여자친구에게 옮겨갈까봐 무섭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앞으로 더 이 만남 지속해 갈 용기가 없어지는게 무섭습니다

긴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오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